멸종위기 '위급' 등급 갈라파고스거북
평균 수명 100~200년 이르러

멸종위기종 거북이 100살이라는 고령에 처음으로 새끼를 낳는 데 성공했다. 거북은 장수하는 동물로 유명하지만, 100세 무렵에 새끼를 낳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미국 '피플'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서부 산타크루스 갈라파고스거북 '마미'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16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마미는 100살의 나이에 첫 번식에 성공했다. 해당 거북 종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초산 개체로 기록되기도 했다. 마미의 짝인 수컷 거북 '아브라조'도 100살에 가까운 나이로 추정되고 있다. 두 거북은 2022년 처음 짝짓기를 시도했는데, 세 차례 산란했으나 부화 가능한 알은 낳지 못했다.


멸종위기종 거북인 마미와 그 새끼들. 필라델피아동물원

멸종위기종 거북인 마미와 그 새끼들. 필라델피아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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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는 2024년 11월 처음으로 부화 가능한 알을 낳았고, 이듬해 2월 드디어 새끼들이 부화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태어난 새끼 4마리는 모두 암컷이다. 동물원 측은 미국 인기 시트콤 '더 골든 걸스' 주인공 이름을 따 블랜치, 도로시, 로즈, 소피아라는 이름을 각각 붙였다. 이후 봄에는 수컷 3마리가 태어났고, 여름에는 수컷 6마리, 암컷 3마리 등 9마리가 추가로 부화하면서 총 16마리로 불어났다.


마미는 1932년부터 필라델피아동물원의 일원이 됐다. 아브라조는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의 종 보존 프로그램에 따른 번식 권고 덕분에 2020년 해당 동물원에 도착했다.


필라델피아동물원 측은 "마미, 아브라조, 그리고 16마리 새끼의 이야기가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멸종위기종 보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서부 산타크루스 갈라파고스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위급' 단계 멸종위기종이다. 서식지 감소, 외래종 유입, 인간과의 충돌 등 주요 위협을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번식 성공 덕분에 해당 종의 개체 수는 이제 60마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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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거북은 현존 거북류 중 가장 크고 장수하는 동물로 손꼽힌다. 수명은 100~200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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