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대는 기계까지 짝퉁?"…K뷰티 대박에 벌어진 '충격' 실체
지식재산처, 온라인 가품 차단 131% 급증
기업들 中 공장 단속·AI 감시 총력
정부도 K브랜드 인증제 시행
K뷰티 열풍에 편승한 위조상품이 화장품을 넘어 뷰티디바이스까지 번졌다.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국내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제품을 중심으로 가품이 유통되면서 기업들은 중국 현지 제조공장 단속부터 동남아시아 온라인 판매망까지 대응 범위를 넓히고 있다. 개별 기업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도 직접 상표권자로 나서 K브랜드 보호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 에이피알 close 증권정보 278470 KOSPI 현재가 369,000 전일대비 10,000 등락률 -2.64% 거래량 267,711 전일가 379,000 2026.10.08 15:30 기준 관련기사 메디큐브, 멕시코 프리미엄 백화점 첫 입점…K뷰티 오프라인 공략 확대 연평균 59%씩 매출 느는데 투자 안할꺼야?[주末머니] "쟤, 뭔가 달라졌는데?" 검색량 1200% 급증…동안 꿈꾸는 여성들 홀린 '병 속 필러' 은 대표 브랜드인 메디큐브의 화장품뿐 아니라 에이지알(AGE-R) 등 뷰티 디바이스에서도 위조상품 유통사례를 확인했다. 에이피알과 더불어 또 다른 K뷰티 대표 기업 중 하나인 구다이글로벌 역시 글로벌 이커머스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가품 신고 건수는 올 상반기 기준 전년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으로도 가품 유통이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의 경우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전자기기라는 점에서 위조 상품 유통에 따른 우려가 더욱 크다.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가품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화장품 위조상품 판매를 차단한 건수는 3만7544건으로 집계됐다. 지식재산처가 제출한 자료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270건보다 130.8% 증가했다.
가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K뷰티의 성장성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뷰티 기업들도 대응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 8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은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캡슐 크림'에서 금지 색소가 미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정식 경로가 아닌 방법으로 유통된 가품으로 알려졌다. 에이피알은 제품 상자의 QR코드를 활용한 정품확인방법을 알리는 등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를 안내하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가품 적발 건수나 전년대비 증감률 등 구체적인 수치는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가품 유통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하고 있으며, 확인된 사례에 대해서는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다이글로벌 역시 2024년부터 사내 지식재산권 전담팀을 신설해 제조부터 통관, 유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해외 현지 수사 당국과 합동 단속해 가품을 압수 및 폐기하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지식재산처.관세청과 협력해 물류창고 단속도 진행 중이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할수록 가품 적발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위조품 탐지체계를 고도화하면서 대응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close 증권정보 090430 KOSPI 현재가 133,900 전일대비 4,600 등락률 -3.32% 거래량 199,873 전일가 138,500 2026.10.08 15:30 기준 관련기사 아모레퍼시픽, AI로 피부 노화 예측…미래 뷰티 연구성과 공개 보너스 받아서 자사주 12억어치 폭풍 매수…'매출 15조 비전' 아모레 리더들 아모레퍼시픽, 추석 앞두고 협력사 대금 649억원 조기 지급 은 위조상품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공식 판매처 인증마크 제도를 운영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위조상품이 확인되면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과 협력해 유통을 차단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최근에는 정부의 K브랜드 인증제ㅔ도 참여해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K뷰티 위조상품 문제가 확대되자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지식재산처는 지난 7일부터 국가가 인증하는 상표의 권리자가 돼 해외 위조상품에 대응하는 'K브랜드 정부인증제'를 시행했다. 정부가 직접 인증상표를 관리하고 해외에서 해당 인증마크가 위조될 경우 상표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정품인증 기술을 활용해 위조상품의 유통경로를 추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 K브랜드, 이제 정부가 함께 지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위조 상품 대응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권재희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이재명 대통령도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 K브랜드, 이제 정부가 함께 지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위조 상품 대응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K뷰티와 K푸드, K패션까지 K브랜드가 세계인의 일상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면서도 "K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 위조상품으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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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국가인증상표의 해외 홍보와 위조상품 단속을 위한 국제 수사 공조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소비자에게 국가인증상표를 알리는 한편, 위조상품의 제조·유통 정보를 확보해 현지 수사기관과 공유하고 단속에 활용한다. 지식재산처는 앞서 국가인증상표의 국내 출원을 마쳤으며, 연말까지 주요 73개 수출국을 대상으로 해외 출원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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