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디자인에 실용성 더한 '뮷즈' 인기
손거울·우산·파우치까지…다양한 상품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판매하는 굿즈, 일명 '뮷즈'(뮤지엄+굿즈·MU:DS)의 인기가 뜨겁다. 한국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들이 국내외 관람객의 관심을 끌면서 실제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일부 제품은 품절 사태를 빚을 만큼 인기를 끌면서 뮷즈의 매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지갑도 열렸다…올 상반기 뮷즈 매출 218억원
최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뮷즈 매출은 2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90% 증가했다. 문화유산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하려는 관람객들의 관심이 구매로까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의 뮷즈 구매도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외국인 고객 매출은 약 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외국인들에게는 회화 이미지를 활용한 아트프린팅과 마그넷 등 관람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기념상품이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이순신 전립 와인마개 ▲취객선비 3인방 변색 잔세트 등 국내 인기 상품도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외국인도 반한 이유?…전통에 실용성 더해
뮷즈의 인기 배경으로는 한국 문화유산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적인 디자인과 실용성을 더해 '소장하고 싶은 상품'으로 재해석한 점이 꼽힌다. 특히 전통 문양과 유물의 이미지를 일상 용품에 접목해 뮷즈만의 '한국적인 개성'을 살린 점도 강점이다.
손거울, 자동우산, 책갈피, 파우치 등 상품군 역시 다양하다. 외국인 관람객에게는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만큼 여행 기념품이나 선물로도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뮷즈를 향한 해외 여행객들의 관심은 온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국 여행 관련 게시글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내 기념품점을 두고 "한국 최고의 기념품점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이외에도 "역사가 담긴 기념품들이 많은데, 품질도 좋다", "뮷즈 상품으로 여행 가방을 가득 채웠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앞서 해외 주요 언론에서도 뮷즈가 소개된 바 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해 12월 뮷즈의 '까치호랑이 배지'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선물 21가지 중 하나로 소개했다.
가디언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인 인기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립중앙박물관에도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에 대해 "까치와 장난기 많은 백호가 등장하는 한국 전통 민화에서 영감을 받은 상품으로,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BTS 협업에 해외 미술관까지…세계로 뻗는 '뮷즈'
K팝의 인기도 뮷즈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올 상반기 브랜드 협업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하이브와 함께 선보인 방탄소년단(BTS) 협업 상품이다. BTS 완전체 활동을 기다려온 국내외 팬들의 관심 속에 지난 3월 20일 출시됐으며, 다음 날 열린 광화문 컴백 공연과 맞물려 박물관 상품관에서 이틀 만에 약 4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는 BTS 리더 RM이 소장한 것으로 알려지며 한때 품절 사태를 빚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뮷즈의 대표 스테디셀러인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는 올 상반기에만 약 1만 2000개가 판매되며, 누적 판매량은 6만 1000개를 돌파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뮷즈'는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RM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이 함께 기획한 특별전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과 연계해 약 11만 달러(약 1억5000만원) 규모의 뮷즈 상품을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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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도 뮷즈를 만날 수 있다. 영국박물관에서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Korea: 2000 years of creativity)'과 연계해 뮷즈 18종이 현지 뮤지엄숍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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