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틀 매력에 푹 빠진 중국 MZ
본인 개성 담은 소품 만드는 취미생활로 주목
관련 게시물 조회수 4억2000만 돌파
바느질 공방도 우후죽순 늘어나

편집자주거대하고 복잡한 중국의 경제, 사회, 문화 방면의 재밌는 이야기를 파헤쳐 알짜배기만 쏙쏙 '압축 해제'해 드리는 연재 기획입니다.

최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재봉틀의 매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할머니 집에서 세대의 물건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취향을 담은 옷, 가방, 장신구 등을 직접 만드는 실용적인 취미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7일 중국신문망은 "이번 국경절 연휴에는 단순히 사진을 남기는 관광 대신 본인의 관심사를 직업 체험하고 즐기는 여행이 인기를 끌었다"면서 이 같은 트렌드를 집중 조명했다.

최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재봉틀의 매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샤오홍슈.

최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재봉틀의 매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샤오홍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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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공방 늘어나며 부담 없는 취미로 떠올라

최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재봉틀의 매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샤오홍슈.

최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재봉틀의 매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샤오홍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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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개인의 관심사는 최근 젊은 세대가 여행과 휴가 계획을 세울 때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샤오홍슈 2026 관심사 기반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여행 관련 검색량이 급증했다. 바리스타 체험, 도자기 만들기, 베이킹 강좌, 메이크업 코칭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재봉틀 체험이다. 2000년대생 양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관련 영상을 접한 뒤 흥미가 생겨 연휴 때 친구들과 바느질 공방을 찾았다. 그는 "첫 방문인데 머리끈을 만들게 될 줄 몰랐다"면서 "바느질 한 땀 한 땀에 집중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에는 손수건을 만들러 올 것"이라고 했다.


직장인 왕씨 역시 "처음엔 머리끈을 만들었고, 두 번째 방문 때는 카드지갑을 만들었다"면서 "내 취향대로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마음에 드는 소품을 직접 만들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재봉틀이 있어야 바느질 기술을 배울 수 있었기에 부담이 컸지만, 최근 공방이 등장하면서 재봉틀, 원단, 실 도구 등 각종 부자재를 모두 제공해주기에 시간당 요금만 내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초보자는 30~40위안(약 6000원~8000원), 고급반은 100위안(약 2만원) 수준으로 부담이 적으며 익숙해지면 직접 재봉틀을 구매해 집에서 즐길 수 있다.

SNS서도 바느질 관련 콘텐츠 인기

중국 바이두.

중국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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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재봉틀의 매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샤오홍슈.

최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재봉틀의 매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샤오홍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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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홍슈(중국판 인스타그램)에는 '바느질은 기분 좋아진다'라는 해시태그 관련 게시물의 조회수가 4억2000만을 돌파했고, 160만6000건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람들은 헌 옷을 재활용해 자기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입거나 낡은 청바지로 백팩을 만든다. 손수 잠옷을 만드는 과정을 콘텐츠로 올리고, 재봉틀을 고르거나 활용하는 법을 공유한다.


재봉틀 DIY 열풍이 불면서 관련 공방도 전국적으로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바느질 공방을 운영 중인 팡위신 씨는 바느질이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과정을 넘어 스스로 참여하고 창조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원단이라도 조합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와 쓰임새를 갖게 된다"면서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라 매일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이 되기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고 했다. 자신만의 미적 감각을 발휘해 자신 스타일에 맞게 만드는 과정 자체가 남다른 의미가 된다. 그는 "처음엔 마감이 다소 어색할 수 있지만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매력적인 취미 활동"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공방 운영자 왕레이 씨는 "수강생은 주로 30~30대 젊은 층으로 친구나 가족과 함께 오는 분들이 많다"면서 "머리끈과 손수건, 가방 등을 만드는 수공예가 인기를 끌면서 진입장벽이 낮은 바느질이 인기인 것 같다"고 짚었다.


"바느질,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진정한 휴식 시간"


최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재봉틀의 매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샤오홍슈.

최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재봉틀의 매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샤오홍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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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최근 젊은 층은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확신을 얻고 성취감을 느낀다"면서 "바느질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집중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라고 했다. 원단을 재단하고 모양을 잡아 한 땀 한 땀 정성껏 재봉하는 과정은 수공예 특유의 재미를 주면서도 완성까지 오래 걸리지 않아 즉각적인 결과물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작용해 스트레스 해소와 만족감을 안겨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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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신슈 전문 심리상담사는 "현대 직장인들은 넘쳐나는 정보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피로를 겪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으로 숏폼을 소비하는 방식으로는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바느질이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신의 감정을 치유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고 했다. 재단과 재봉하는 과정에서 모든 주의를 집중해야 하기에 정신적 피로를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난이도가 적당하고 목표가 명확해 걱정 및 잡념을 잊을 수 있는 '몰입' 상태가 될 수 있다"면서 "부드러운 천의 촉감은 정서적 진정 효과가 있으며, 산만해진 집중력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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