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 87주 연속 상승…생존매수 몰린 '금관구'[부동산AtoZ]
서울 아파트값 전주 比 0.12%↑
87주 연속 상승 역대 최장
강남구 9주 연속 하락세
관악·금천 등 외곽 지역 상승 주도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12% 오르면서 8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역대 최장 기간 상승으로, 5주 연속 줄어들었던 상승 폭도 다시 확대됐다. 전세난과 대출규제 영향으로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서울 집값 상승이 꺾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8일 발표한 10월 첫번째 주(지난 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87주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부동산원 주간 단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장기간 상승 기록이다. 직전 최장 기록은 문재인 정부 당시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첫째 주까지 이어졌던 85주간 상승장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한강벨트 내 자치구와 서울 외곽지역 간 온도 차가 뚜렷했다. 강남구는 전주 대비 0.34% 하락하면서 9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송파구와 서초구는 같은 기간 0.19%, 0.27% 하락했다. 강남구에서는 압구정과 대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서초구에서는 반포구와 잠원동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주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용산구는 이번 주도 0.01% 집값이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마이너스 하락세를 기록한 곳은 해당 4개 자치구가 유일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은 집값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대문구는 전주 대비 0.36% 오르면서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강북구(0.35%), 금천구(0.34%), 관악구(0.33%), 도봉구(0.3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강북구와 도봉구, 금천구, 관악구는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우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전세가도 서울 외곽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같은 기간 0.16% 오르면서 2주 연속 동일한 상승 폭을 기록했다.
자치구 별로 보면 성북구가 0.31%, 성동구가 0.31% 증가한 데 이어 노원구와 도봉구가 각각 0.30%, 0.2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구로구는 0.28% 상승했다. 강남3구의 경우 강남구가 0.02% 하락하면서 2주 만에 전세가가 다시 하락 전환했다. 서초구는 0.21% 하락하며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송파구는 0.1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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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당분간 서울 외곽지역이 집값 상승을 이끄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리서치랩장 "전월세는 없고 매매가격은 높아서 청년층이 생애최초 대출을 활용해 매수하면서 서울 외곽지역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영향과 누적된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겹쳐 내년에는 완만한 상승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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