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정치적 도발"…北김여정, 韓의료장비 지원 비난
'DMZ 지뢰사고' 두고 재차 "자작광대극"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8일 한국 정부의 대북 의료장비 지원 추진을 "변종된 정치적 도발"이라고 힐난했다. 비무장지대(DMZ) 서부전선에서 북한군 매설 지뢰가 폭발해 우리 장병들이 다친 사건도 "자작광대극"이라고 재차 주장하며 의료장비 지원과 연결해 조롱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2022.8.11 연합뉴스
김 부장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정부가 의료장비 지원을 위한 제재 면제 요청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승인받은 점을 거론하며 "우리 국가에 대한 모독이고 변종된 정치적 도발이며 우리의 국법을 거스르는 엄중한 주권 침해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뢰폭발' 자작광대극과 병행하여 벌어지고 있는 광대극의 연속편"이라며 의료장비 지원 계획을 "광대극의 제2부"라고 비난했다. 김 부장은 지난 2일 담화에서도 지뢰 폭발사건에 대한 정부 발표를 두고 "서울의 새로운 자작광대극"이라고 비난했다. 당시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군사적 긴장완화 발언을 "자작광대극의 제2부"라고 조롱한 데 이어 이날은 의료장비 지원 계획에 같은 표현을 썼다.
김 부장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전날 국정감사 발언도 거론했다. 그는 "한국의 관리 정동영이도 이번 '지뢰폭발사건'을 우리 공화국의 고의적 공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스스로 고백했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 지뢰사고 관련 질의에 "아직은 지뢰 공격으로 특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군은 지난달 21일 DMZ에서 발생한 폭발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매설한 지뢰에 의한 것이라고 최종 판단한 바 있다.
김 부장은 이어 "지금의 상황에서 한국이 지원하는 의료장비 같은 것이 우리 영내에 들어올 수 없고 또한 들이밀 방법도 없다"며 "한국과는 그 무엇을 주고받거나 엮일 일이 일체 없으며 마주 볼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절대불변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5월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을 통해 북한 평양 강동군병원에 의료장비를 지원하기 위한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 다만 북한과 지원에 대한 협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김 부장의 담화 발표에 앞서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재 면제를 받을 때 대략적인 계획을 내게 돼 있다"며 "대략적, 임의적으로 11월에 반출하는 것으로 계획은 냈는데 현재 북한과 협의도 안 돼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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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언제 하는지 입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11월로 입력한 것"이라며 "11월이라는 숫자에 염두를 둘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국자는 "내년 2월이 지나면 유엔과 협의해서 면제기간을 연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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