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정장 안에 속 비치는 상의 착용
정치권 "파격적" vs "직분에 맞지 않아"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의 파격적인 국정감사 패션이 화제다. 국회라는 공식적인 장소에 어울리는 복장인지를 두고 정치권에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오면서 과거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의 '원피스 등원 논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7일 박 위원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진행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회색 계열의 재킷과 바지를 착용한 가운데 재킷 안에 속이 비치는 시스루 소재의 상의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인 정장 차림이 주를 이루는 국정감사장에서 그의 의상은 단연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치권에서도 박 위원장의 복장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이날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강성필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다른 방송국에선 익숙할지 모르겠지만 국회라는 곳은 보수적인 곳이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조금 어색하긴 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박 위원장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고 가수이면서 제작자이면서 전 세계적인 프로듀서 아닌가. 박 위원장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지만, 파격적이긴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본인의 직분과는 좀 맞지 않은 복장이었다"고 지적했다.
과거 류호정 '분홍 원피스'·유시민 '백바지' 논란 재조명
국회에서 복장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8월에는 당시 정의당 소속이던 류호정 의원이 분홍색 계열의 도트무늬 원피스를 입고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일부에서는 국회의원으로서 격식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국회의 복장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옹호론도 나왔다.
특히 류 전 의원을 향한 일부 비판이 성차별적 표현과 인신공격으로 이어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했다. 이에 류 전 의원은 국회의 권위가 양복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하며, 양복과 넥타이로 상징되는 국회의 관행을 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국회 복장 논란의 역사는 더 거슬러 올라간다. 2003년에는 유시민 당시 개혁국민정당 의원이 흰색 바지와 격식 없는 상의 차림으로 국회의원 선서에 나서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에도 국회의 권위와 격식을 중시해야 한다는 주장과 개인의 자유로운 복장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이처럼 국회에서 파격적인 복장이 등장할 때마다 공적인 장소에 걸맞은 격식을 지켜야 한다는 시각과 복장보다 의정활동의 내용이 중요하다는 시각이 충돌해 왔다.
2003년 청와대 공연서도 망사 셔츠 입어
앞서 박 위원장은 과거에도 파격적인 무대 의상으로 여러 차례 화제를 모았다. 그는 비닐 바지를 비롯해 홀터넥, 망사 의상 등 당시로서는 과감한 패션을 선보이며 기존 대중문화의 관습에 도전해 왔다. 특히 2003년 청와대에서 열린 축하 공연에서는 망사 셔츠와 가죽 바지를 착용해 큰 관심을 끌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 8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그때 대한민국 사회가 너무 답답했다"며 "청와대에 의상을 갈아입으려고 했는데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MBC
원본보기 아이콘박 위원장은 지난 8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그때 대한민국 사회가 너무 답답했다"며 "청와대에 의상을 갈아입으려고 했는데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가져갔다가 하지 말라고 하니까 오히려 더 안 갈아입고 들어갔다. '가수인데 뭐'라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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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박 위원장이 추진 중인 K팝 축제 '패노메논'을 둘러싼 특혜 의혹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패노메논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와 하이브·JYP·SM·YG 등 국내 4대 대형 기획사가 함께 구상 중인 K컬처 페스티벌이다. 야당이 행사 추진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박 위원장은 "패노메논을 안 하고 각 기획사가 각기 따로 공연하면 2~3배 이상 수익을 낸다"며 "이를 제쳐두고 희생해서 함께 하기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상표권 출원 과정에 대해서는 "절차상 정상적이지 않은 면이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사업을 잘 추진하려는 의도에서 JYP에서 먼저 상표를 출원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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