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모리·휘모리 독주, 사람 동작 따라 연주

사물놀이 악기 4종, 세계 공연 관계자 눈길

부산의 공연예술 무대에서 꽹과리와 장구를 신명나게 두드린 연주자는 사람이 아니었다. 사물놀이 로봇이 우리 가락을 연주하고 관객에 반응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사물놀이 로봇 '모리'는 지난 6일 부산 해운대 오아제에서 열린 '2026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폐막식에서 약 5분간 공연했다.

모리는 이날 자진모리와 휘모리를 독주로 연주한 뒤 칠채 가락을 협연으로 선보였다. 짧은 공연이었지만 국내외 공연 관계자들이 모인 폐막식에서 로봇이 전통 사물놀이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물놀이 로봇 '모리'.

사물놀이 로봇 '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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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연주에 반영하는 기능도 시연했다.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로봇의 연주가 이어지는 방식이다. 모리는 꽹과리와 장구, 북, 징 등 사물놀이 악기 4종을 연주한다. 모션인식 기술과 AI를 활용해 악보와 연주 동작을 자동으로 만들어 연주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모리를 개발한 ㈜지능디자인(대표 김태희)은 부산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이다. 모션인식 AI를 기반으로 사물놀이 로봇을 비롯해 AI 키오스크와 미디어 콘텐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BPAM은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공연예술마켓이다. 올해 행사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와 해운대문화회관 등 부산 일원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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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대표는 "세계 공연예술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로봇으로 우리 가락을 들려줄 수 있어 뜻깊었다"며 "로봇과 전통예술이 만나는 무대를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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