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손잡은 카무루스, 장기지속형 허가 제품 3종 보유
월 1회 비만약 임상도 앞서…카무루스 2b상 준비, 펩트론 1상 신청
펩트론, 오송 2공장 790억 추가 투입·EB 241억 상환 부담
일라이릴리의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사업을 두고 펩트론 펩트론 close 증권정보 087010 KOSDAQ 현재가 91,700 전일대비 38,900 등락률 -29.79% 거래량 472,174 전일가 130,600 2026.10.08 10:25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장초반 0.96% 상승한 6900선…코스닥은 약보합 美 금리 인상에도 코스피 장 초반 강보합…개인 순매수 외국인·기관 매도세에 코스피 하락 마감…0.85%↓ 이 2년간 기술평가를 받고도 본계약을 따내지 못했다. 차세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월 1회 제형 시장에서 빅파마의 선택을 받으려면 기술력뿐 아니라 실제 상업화 경험과 임상 데이터까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펩트론은 전날 주주서한을 통해 릴리와의 스마트데포(SmartDepot) 플랫폼 기술평가 기간이 7일부로 끝났다고 밝혔다. 후속 상업화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회사는 향후 상용화 가능성, 대량생산성, 시장성, 지식재산권 등을 검토해 사업화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펩트론 주가는 8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10시 기준 전날보다 29.33% 내린 9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펩트론은 생분해성 고분자(PLGA) 미립구 기술을 릴리의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기술평가를 진행했다. 스마트데포의 핵심은 초음파 분무건조로 크기가 고른 미세 구슬을 만들고, 그 안에 펩타이드를 가둔 것이다. 구슬이 몸속에서 서서히 분해되면서 약물이 일정 기간 흘러나온다. 완제품은 분말이어서 투여 직전 액체에 섞어 주사한다.
릴리가 현재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독점 계약을 맺은 곳은 스웨덴 카무루스다. 릴리는 지난해 6월 최대 8억7000만달러(약 1조1632억원) 규모의 협력·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카무루스 기술을 적용한 장기지속형 인크레틴 치료제의 개발·상업화에 대한 전 세계 독점권을 확보했다. 대상은 릴리가 보유한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GLP-1 이중작용제 등 최대 4종이다. 릴리는 올해 6월 아밀린 수용체 작용제를 대상에 추가하는 옵션도 행사했다.
카무루스의 핵심 기술은 지질 기반 플루이드크리스탈이다. 지질 용액을 피하에 주사하면 체내 수분과 만나 액정 구조의 겔로 바뀌고, 이 겔이 약물을 서서히 내보낸다. 액체 상태로 바로 주사할 수 있어 사전충전형 주사기나 자동주사기 형태로 만들 수 있다. 펩트론 스마트데포는 투여 직전 분말을 액체에 섞는 과정이 필요하다. 반면 플루이드크리스탈은 액체 상태로 주사한 뒤 몸속에서 약물 저장소(겔)가 만들어지는 방식이어서 별도 준비 없이 바로 투여할 수 있다.
상업화와 임상 진척도 카무루스가 앞선다. 카무루스는 아편계 중독 치료제 부비달 등 플루이드크리스탈 기반 허가 제품 세 가지를 보유하고 있다. 또 자체 개발 중인 월 1회 투여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CAM2056'의 임상 1b상을 마쳤고 올해 하반기 2b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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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와의 본계약 불발로 펩트론은 생산시설 투자와 사채 상환 부담을 함께 지게 됐다. 펩트론은 월 1회 이상 장기지속형 GLP-1 치료제의 상업 생산을 목표로 오송 제2공장을 짓고 있다.총 89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6월 말까지 집행한 금액은 100억원이다. 지난해 8월 발행한 241억원 규모 교환사채(EB)도 부담이다. 사채권자는 채권을 주당 32만6895원에 펩트론 주식으로 바꿀 수 있지만 현 주가가 이보다 크게 낮아 교환할 이유가 없다. 사채권자가 2027년 8월부터 조기상환을 청구하면 펩트론은 원금을 현금으로 갚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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