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원 달성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소폭 하락
차익실현, 반도체 가격 상승률 둔화 등 우려
미국 국채금리 급등도 부담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상승 출발했지만, 곧 하락하며 6,8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2026.10.8 조용준 기자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상승 출발했지만, 곧 하락하며 6,80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2026.10.8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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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사상 최대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는 약세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 둔화 가능성, 미국 국채금리 급등 부담 등이 겹치면서 코스피도 하락했다.

삼성전자 최대 실적에도…차익실현, 반도체 가격 상승률 둔화 등에 주가 약세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7% 오른 6808.68에 개장한 뒤 하락 반전해 오전 10시3분 기준 0.82% 하락한 6747.97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은 0.03% 내린 898.19에 장을 시작한 뒤 상승 반전해 0.20% 오른 900.1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집중됐다. 장 시작 전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6조7467억원을 1%가량 상회한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국내 기업 최초다. 매출액은 195조원으로 예상치인 200조원을 3%가량 하회했다.

107조원 벌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주춤…'반도체 고점' 경계감 여전 원본보기 아이콘

호실적이 나왔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56% 빠진 26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최대 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일부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초 12만원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만 125% 상승했는데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지속 출회되는 중이다.

최근 D램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향후 실적 성장세도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에 부담이 됐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경쟁사 마이크론도 현재 87%에 달하는 매출총이익률이 다음 분기에는 86.3%로 내려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인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은 호실적에도 주가 상승세가 제한됐고, 9월 반도체 수출 서프라이즈 등 국내 반도체주에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라 등장했음에도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67,0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0.56% 거래량 12,691,162 전일가 268,500 2026.10.08 13:38 기준 관련기사 내년엔 더 크게 터진다…'100조' 역대급 실적 낸 삼성전자, 사상 최대 주주환원 기대감 외국인·기관 순매도 속 장초반 변동성 [굿모닝증시]美 금리 부담에 약보합…삼성전자 실적에 촉각 와 SK하이닉스 역시 주가 탄력이 강하지 않은 상태"라며 "반도체주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실적보다 내년 이후의 이익 지속성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외에 시총 상위주들도 대체로 약세다. 시총 순위 10대 기업 중 SK스퀘어(-2.89%), 삼성전기(-1.31%), 현대차(-3.12%), KB금융(-1.48%), 삼성바이오로직스(-3.29%), 삼성생명(-2.49%) 등이 하락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0.70%)와 LG에너지솔루션(5.50%) 등은 강세다.


코스닥은 반도체 장비주와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다. 주성엔지니어링이 10.10% 급등한 2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원익IPS(6.18%), 리노공업(4.11%), 심텍(1.82%), 이오테크닉스(3.09%) 등도 상승 중이다. 에코프로(1.41%), 에코프로비엠(3.13%)도 상승세다.

107조원 벌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주춤…'반도체 고점' 경계감 여전 원본보기 아이콘

미국 국채금리 급등도 부담

미국의 국채 금리가 치솟고 있는 것도 증시에는 부담이다. 전날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5.36%를 넘어서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도 5.73%대까지 오르며 역시 24년 만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빅테크의 채권 발행 증가 등이 원인이다.


금리 부담에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66% 하락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0.22%씩 내렸다. 다만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3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금리는 장중 고점에서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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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높은 금리에도 실적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왔던 AI 및 기술주에서도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타났다"면서도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예상보다 강한 수요가 확인되고 국제 유가도 하락 전환하면서 장기 금리가 상승 폭을 빠르게 축소하자 지수도 낙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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