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오른데서 서둘렀는데…오히려 "10만원 돌려드려요" 휴대폰 성지 무슨일?
갤럭시 S26 시리즈 이달부터 출고가 올랐지만
현장에서는 각종 지원금으로 체감 못 느껴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이 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로 이달부터 인상됐지만, 이동통신 대리점 및 판매점에서는 여전히 인상 전 가격으로 판매하거나 현금을 돌려주는 '페이백'을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의 한 휴대폰 판매점은 기존 KT 가입자가 갤럭시 S26 일반 모델을 통신사를 유지한 채 기기변경하는 조건으로 구매 시 12만원의 페이백을 지급하고 있다. 휴대폰을 저렴하게 판매해 온라인에서 이른바 '성지'로 소문난 이 판매점은 같은 기기를 LG유플러스 기기변경 시 10만원의 페이백을 지급하고, SK텔레콤 기기변경에는 5만원의 가격을 책정했다. 다만 여기에는 6개월 동안 10만원 상당의 고가 요금제를 유지하고 부가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조건이 붙었다.
갤럭시 S26의 가격 인상 전 출고가가 125만4000원임을 고려하면 판매지원금만 약 137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휴대폰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통신사가 제공하는 공통지원금과 각 판매점이 제공하는 추가지원금으로 구성된다. KT 기준으로 갤럭시 S26에 기기변경 가입 시 제공되는 공통지원금은 60만원인데, 여기에 판매점이 제공하는 추가지원금까지 합치면 판매지원금이 기기값보다 높은 현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초과된 지원금은 구매자들에게 페이백 형태로 현금 지급된다.
이동통신 3사의 공식 대리점을 포함한 대부분의 판매점들도 출고가 인상 전 가격을 기준으로 S26 시리즈를 판매 중이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출고가 인상 전 확보해 둔 갤럭시 S26 시리즈의 재고는 인상 전 가격으로 판매 중"이라며 "재고 소진 후에는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신업계 대목으로 꼽히는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도 소비자들의 번호이동이 줄자 통신사들은 판매지원금을 적극 활용하며 소비자들의 움직임을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59만6599명으로 전달인 8월(68만346명)보다 12.3%(8만3747명) 줄었다. 전년도 9월과 비교해서도 7.3%(4만7276명) 감소한 수치다. 애플이 지난달 18일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했지만, 번호이동 건수는 오히려 전년 대비 줄었다. 갤럭시 Z 폴드8이 역대 최다 사전예약을 기록하면서 수요를 흡수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난 데 더해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아이폰 듀오'가 이달 출시되면서 수요가 분산됐다.
제조사의 스마트폰 출고가 인상을 소비자 부담으로 연결시키지 않는 노력에는 내년 초 갤럭시 S27 출시 전 재고를 소진하려는 목적도 깔려 있다. S26 시리즈는 올해 3월 출시돼 시장에 풀린 지 6개월이 넘었다. 하반기에는 8월에 출시된 갤럭시 Z폴드8·폴드8 울트라·플립8 등 폴더블 신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면서 S26 시리즈에 대한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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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공지능(AI) 발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 '칩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자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갤럭시 S26 시리즈 전체 모델의 출고가를 인상한 상태다. 갤럭시 S26과 S26 플러스, S26 울트라 등 전체 모델의 256기가바이트(GB) 저장공간 모델은 각각 14만9600원씩 올랐다. 저장공간이 큰 갤럭시 S26 울트라 1테라바이트(TB) 모델은 27만6100원 올라 인상 폭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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