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그랜드 조선 부산서 'BUSAN SALE'…107점·추정가 총 61억원
부산 근대미술·한국 현대미술·고미술·근현대사 인물 글씨 한자리에

서울옥션 서울옥션 close 증권정보 063170 KOSDAQ 현재가 5,58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5,570 2026.10.08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서울옥션, 최대주주 5억원 규모 지분 취득 완료 김구가 1948년 쓴 네 글자 '독립만세'…광복절 앞두고 경매 나온다 서울옥션, 125억 규모 교환사채 전액 조기상환 이 4년 만에 부산에서 경매를 연다. 부산 1세대 서양화가 김종식의 바다 풍경부터 백남준·정상화·이배 등 한국 현대미술 주요 작가의 작품, 표암 강세황과 단원 김홍도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고화, 김구·이승만 등 근현대사 인물의 글씨까지 한자리에 나온다.

단원 김홍도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채과도'. 수박과 배추를 먹선 없이 담채의 번짐으로 그린 두 점으로 구성됐다. 각 작품에 단원의 자인 '사능'과 '김씨사능지장'이 찍혀 있다. 서울옥션

단원 김홍도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채과도'. 수박과 배추를 먹선 없이 담채의 번짐으로 그린 두 점으로 구성됐다. 각 작품에 단원의 자인 '사능'과 '김씨사능지장'이 찍혀 있다. 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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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은 오는 23일 오후 4시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BUSAN SALE'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근현대미술 69점, 럭셔리 13점, 고미술 25점 등 총 107점이 출품되며 낮은 추정가 기준 총액은 약 61억원이다.


이번 경매는 부산의 바다와 해안 풍경을 전면에 내세운다. 중심에는 부산에서 태어나 평생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 1세대 서양화가 김종식(1918~1988)이 있다. 그는 서양화 동인 '토벽회'를 이끌고 동아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며 부산의 산과 바다, 항구를 꾸준히 그렸다.

출품작 '부산항 석양'과 1971년작 '광안리'는 김종식의 부산 바다를 담은 작품이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그의 작품이 메이저 경매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항 석양'은 120만~500만원, '광안리'는 180만~600만원의 추정가가 매겨졌다.

김종식, '부산항 석양'. 부산에서 태어나 평생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 1세대 서양화가 김종식이 부산항 풍경을 담은 작품이다. 32.4×44.4㎝, 보드에 유채. 서울옥션

김종식, '부산항 석양'. 부산에서 태어나 평생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 1세대 서양화가 김종식이 부산항 풍경을 담은 작품이다. 32.4×44.4㎝, 보드에 유채. 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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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풍경을 연상시키는 작품도 함께 나온다. 풍부한 색채와 자유로운 필치로 부두를 그린 임직순, 시장의 군상을 담은 최혜지, 푸른 바다와 하늘을 화면 가득 펼친 부샹파이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부샹파이의 'My Khe Sky' 추정가는 1000만~2000만원이다.


한국 현대미술 주요작 가운데서는 백남준의 1994년작 'Internet Dweller: sw. six. Sa'가 국내 경매에 처음 나온다. 빈티지 TV 3대와 폴라로이드 카메라, 네온관, 진공관, 안테나 등을 결합해 로봇 형상의 조각으로 만든 작품이다. 추정가는 1억2000만~2억원이다.

정상화의 청색 모노크롬 '무제 2008-3-5'와 이배의 100호 대작 'Brushstroke-de 6', 우국원의 100호 작품 'Make Love'도 출품된다. 이배 작품은 추정가 별도문의, 우국원 작품은 1억2000만~2억5000만원이다.

표암 강세황, '교가죽석'. 작품에는 '천금을 주더라도 남에게 전하지 말라'는 뜻의 '천금물전'과 근대 수장가 희당 윤희중의 소장인이 남아 있어 전래 이력을 보여준다. 서울옥션

표암 강세황, '교가죽석'. 작품에는 '천금을 주더라도 남에게 전하지 말라'는 뜻의 '천금물전'과 근대 수장가 희당 윤희중의 소장인이 남아 있어 전래 이력을 보여준다. 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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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 부문에서는 작품의 전래 경로를 보여주는 소장인과 배관이 눈길을 끈다. 강세황의 '교가죽석'에는 '천금을 주더라도 남에게 전하지 말라'는 뜻의 '천금물전'과 근대 수장가 희당 윤희중의 소장인인 '희당진장'이 남아 있다. 윤희중은 손기정 일장기 말소 사건 당시 조선중앙일보 소유주였던 인물로, 위창 오세창·송은 이병직과 함께 근대의 주요 수장가로 꼽힌다. 추정가는 1500만~3000만원이다.


단원 김홍도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채과도' 2점도 나온다. 수박과 배추를 그린 작품으로, 먹선 없이 옅은 담채의 번짐만으로 형태를 잡는 몰골법이 특징이다. 각 그림에는 단원의 자인 '사능'과 '김씨사능지장'이 찍혀 있다. 추정가는 2000만~4000만원이다.


근현대사를 이끈 인물들의 글씨도 경매에 오른다. 이승만이 1946년에 쓴 '건국치안'은 초대 서울지검 검사장을 지낸 최대교가 소장했던 작품으로 알려졌다. 추정가는 1500만~3000만원이다. 높이 2.6m에 달하는 대형 휘호 '농자천하지대본'은 5000만~1억원에 출품된다.

우남 이승만, '건국치안'. 이승만이 1946년 쓴 휘호로 초대 서울지검 검사장을 지낸 최대교가 소장했던 작품으로 알려졌다. 종이에 먹, 128×31.9㎝. 서울옥션

우남 이승만, '건국치안'. 이승만이 1946년 쓴 휘호로 초대 서울지검 검사장을 지낸 최대교가 소장했던 작품으로 알려졌다. 종이에 먹, 128×31.9㎝. 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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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가 광복 이후인 1947년 쓴 '귀수불심'도 출품된다. '마음은 부처와 같으나 손은 귀신과 같다'는 뜻을 담은 글씨로 추정가는 800만~3000만원이다. 박정희가 1969년 쓴 한글 휘호 '이웃사촌'도 함께 나온다.


럭셔리 부문에서는 롤렉스 시계 3점과 에르메스 버킨35 등 국세청 압류품, 까르띠에 4.03캐럿 오벌 컷 다이아몬드 반지 등이 경매에 오른다. 까르띠에 반지의 추정가는 1억3000만~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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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프리뷰는 8일부터 17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부산 프리뷰는 20일부터 경매 당일인 23일까지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열린다. 관람은 무료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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