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시장 직통문자’ 운영 3개월
일반 민원 914건 중 96.7% 처리
교통·개발 현안에 의견 집중
시민 제안은 현장 방문·예산 검토로
민경선 시장 "시민 목소리 시정에 반영"

경기 고양시 창릉천의 고장 난 가로등이 보수되고 전국막걸리축제 장소가 일산문화광장으로 바뀌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에게 시민들이 직접 보낸 문자가 계기가 됐다. 학교 도서관의 방문 요청은 시장의 현장 방문으로, 기념행사를 열어 달라는 제안은 내년도 예산 반영 결정으로 이어졌다.

민경선 시장이 중산체육공원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민경선 시장이 중산체육공원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고양시는 지난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시장 직통문자'를 운영한 결과, 총 6800건의 문자가 접수됐다고 8일 밝혔다. 하루 평균 약 70건의 문자가 접수됐으며, 주말에 들어온 문자도 900여 건에 달했다.


'시장 직통문자' 제도는 시민이 보낸 문자를 시장이 직접 확인하고 답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정책 제안이나 지역 현안은 물론 도로 정비, 쓰레기 수거 등 생활 속 불편도 접수한다. 추가 설명이나 현장 확인이 필요한 사안은 소통협치담당관이 시민에게 전화해 내용을 확인하고 담당 부서와 조치를 협의한다.

민경선 시장은 "시민이 자신의 목소리를 시장에게 직접 전하고 답변받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소통창구"라며 "한 통 한 통의 문자를 꼼꼼하게 챙겨 시민의 목소리가 실제 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접수된 문자에는 교통망 확충과 대형 개발사업에 대한 의견이 집중됐다. 분야별로는 도로·교통이 2385건(35.1%)으로 가장 많았다. 일자리·경제 2314건(34.0%), 주택·건축 1642건(24.1%)이 뒤를 이었다. 세 분야가 전체의 93.2%를 차지했다.

주요 현안을 둘러싼 집단·반복 문자도 많았다.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촉구, K-컬처밸리 조속 추진, 원마운트 관련 비상대책반 구성 요청 등 상위 4개 사안에 관한 문자는 5563건으로 전체의 81.8%에 달했다. 시는 집단·반복 문자에 개별 회신을 하지는 않지만, 사안에 따라 대표자 등과 별도 면담을 진행하며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민경선 시장이 행신동 연세빌라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민경선 시장이 행신동 연세빌라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집단·반복 민원을 제외한 일반 민원은 91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84건(96.7%)은 처리를 마쳤고, 30건은 검토 중이다. 일반 민원에서도 도로·교통 분야가 322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택·건축 116건, 교육·문화 1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문자 접수가 현장 방문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행신동 서정중학교 도서관에서 방문을 요청하자 민 시장은 학교 측과 일정을 조율해 현장을 찾아 의견을 들었다. 일산동구 벚나무공원과 애니골 입구 전자게시대, 일산문화광장, 원당화훼단지 인근 소하천도 직접 살폈다.


시민 제안이 정책 검토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고양시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열어 달라는 의견이 들어오자, 시는 올해 제정된 관련 조례에 따라 행사 개최를 검토하고 2027년 본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전국막걸리축제 장소를 노래하는 분수대에서 일산문화광장으로 옮겨 달라는 요청은 실제 장소 변경으로 이어졌다.


개천 정비와 가로등 보수, 생활 쓰레기 수거 등 불편이 해소된 뒤에는 "감사하다" "응원한다"는 문자가 들어왔다고 시는 전했다.

AD

오해를 바로잡은 경우도 있었다. '수목장 반대' 문자를 확인해 보니 '수목원' 조성계획 승인 신청을 수목장 조성으로 잘못 이해한 것이었다. 시는 정확한 내용을 안내해 추가 민원과 갈등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민경선 시장이 고양은평선 화수역 신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민경선 시장이 고양은평선 화수역 신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고양시는 앞으로도 직통문자로 들어온 의견을 현장 확인과 담당 부서 협의로 연결해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고양=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