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측, 공격 배후 안 밝혔으나
후티 군사 대변인 "미사일·드론 공격"
빈살만, 대규모 국제행사 앞두고 악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와 남부 주요 공항이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 사우디와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 간 무력 충돌이 다시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4년 2월 후티군 신병이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 집회에서 대형 팔레스타인기 앞에서 로켓추진유탄발사기 RPG-7을 어깨에 메고 서 있다. EPA연합뉴스

2024년 2월 후티군 신병이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 집회에서 대형 팔레스타인기 앞에서 로켓추진유탄발사기 RPG-7을 어깨에 메고 서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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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7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아브하 공항에서는 여성 2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했으며, 킹칼리드 공항에서는 수단 국적 남성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우디 정부는 공격 주체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후티 측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후티 군사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미사일과 드론으로 두 공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후티의 공격으로 사우디 공항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수년 만이다. 특히 수도 리야드 공항에서 후티 공격에 따른 사망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은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이 후티가 장악한 홍해 연안의 전략 요충지를 탈환하기 위한 군사작전에 나선 가운데 발생했다. 런던 채텀하우스의 예멘 전문가 파레아 알무슬리미는 "사우디가 지금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사우디와 후티의 충돌은 2015년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예멘 내전에 개입하면서 본격화됐다. 전쟁은 장기화됐고 폭력과 기아, 질병 등으로 수십만 명이 숨졌다. 2022년 휴전 이후 충돌이 다소 잦아들었지만 최근 전투가 다시 격화하고 있다.


2017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대테러군사동맹(IMCTC) 회의에 참석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모습. AFP연합뉴스

2017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대테러군사동맹(IMCTC) 회의에 참석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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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은 이번 주 후티가 장악한 홍해 연안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공세에 나섰다. 유엔에 따르면 전투가 격화된 지난달 초 이후 예멘에서 약 20만 명이 피란했다.


후티는 7일 예멘 정부가 통제하는 남부 아덴 공항을 향해서도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수도 리야드 북쪽에서 미사일 한 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최근 홍해에서도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홍해를 통한 사우디 원유 운송을 겨냥해 봉쇄를 선언하고 선박 공격에 나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기습 공세로 예멘의 홍해 연안을 장악했다. 이는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에 큰 타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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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격은 민감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NYT는 짚었다. 사우디는 이달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대규모 국제 투자 포럼을 비롯한 여러 국제 행사를 앞두고 있다. 행사에는 세계 각국의 주요 기업인과 투자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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