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물 장중 5.73%
주담대 금리 7.49%…7주 연속 상승
중동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주요국의 재정 건전성 우려로 글로벌 국채 매도세가 다시 거세졌다. 미국의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는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가계의 주택 구매 부담이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최대 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5.73%를 기록했다. 200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8bp 이상 상승한 연 5.356%로, 200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채 금리도 상승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이어지면서 이 시각 현재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6% 오른 배럴당 102.23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이란 전쟁의 종결 시점이 불투명한 데다 주요국의 높은 공공부채 부담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가 겹치면서 채권 매도세를 부추긴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즈호의 에블린 고메즈리히티 멀티에셋 전략가는 FT에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시장의 높은 변동성 때문에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들도 높아진 금리에도 불구하고 매수에 나서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장기채권 금리 상승…주담대 금리도 7.49% 기록
국채 금리 상승의 부담은 미국 주택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2일로 끝난 주간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계약금리는 전주보다 19bp 오른 7.49%를 기록했다. 7주 연속 상승했으며,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3주간 상승폭은 약 0.5%포인트로, 2023년 초 이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 구매자의 금융비용도 늘고 있다. 높은 주택 가격과 대출금리는 기존·신규 주택 판매의 지속적인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 MBA의 주택 구매용 대출 신청지수는 전주보다 2.1% 하락해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환대출 신청지수도 7.5% 내려 8월 중순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미 국채 입찰을 통해 높아진 금리 수준에서의 채권 수요를 확인할 예정이다. 미 재무부는 이날 3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다음 날에는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를 입찰에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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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관심사다. Fed가 지난달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시장은 물가와 경제 상황에 대한 위원들의 평가와 추가 금리 인상 관련 단서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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