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 작전"인 줄 알았는데 2600억 '꿀꺽'…자택서 금괴 300개·명품시계 '와르르'
2600억 챙긴 전 CIA 요원
연방정부 2600억원 손실
군 경력·학력도 속여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고위 간부가 직위를 이용해 금괴와 부동산 등 2600억원 상당의 자산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BBC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지난 6일 전직 CIA 고위 간부 데이비드 J. 러시(49)가 정부 자금을 빼돌려 고급 부동산과 금괴 등을 사들인 혐의에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버지니아 동부지방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 따르면, 러시는 CIA 내 고도의 기밀이 요구되는 정부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고위 직책을 맡았다.
그는 2025년 10월경부터 2026년 5월경까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플로리다 팜비치와 호브사운드의 고급 부동산 4곳을 사들이기 위해 극비 정부 프로그램을 꾸며냈다. 또 별도의 허위 기밀 정부 활동을 조작해 금괴 수백 개를 빼돌렸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러시의 사기 행위로 인해 연방정부는 약 1억9400만 달러(약 2597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5월 러시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약 4600만 달러(약 615억원) 상당의 금괴 300개와 현금 약 200만 달러(약 27억6000만원), 명품시계 약 35점을 찾아냈다.
검찰은 또 러시가 CIA 입사와 비밀취급인가 심사 과정에서 거짓 학력과 해군 '조종사' 경력을 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에 대한 선고는 내년 1월 28일에 진행된다. 사기 혐의 등이 모두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러시는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더해 몰수·배상·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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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블랜치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연방 직원들은 자신들이 아니라 미국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납세자를 상대로 사기 치는 자들을 기소하는 등 연방 정부 내 낭비, 사기, 남용을 뿌리 뽑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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