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카야 도산 역대 최다…올해 200건 넘을듯
원가 상승·인건비 부담에 영세점포 타격
소비세 인하도 악재…'홈술' 확산

일본의 대표적인 술집 '이자카야'가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오른 데다 대형 체인과 가격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영세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본 도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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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자카야 도산 1년 새 32.5%↑…올해 200건 돌파 전망

7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올 1∼9월 일본 내 이자카야 도산 건수는 총 16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도쿄상공리서치는 단순 자진 폐업 등을 제외하고 금융권이나 거래처에 실질적인 손실을 입힌 부채 1000만엔(약 8600만원) 이상의 사업형 도산만을 통계 대상으로 집계한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기준으로 기존 최고치인 2024년 185건을 뛰어넘어 사상 처음 2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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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상승에 가격 경쟁까지…소비세 인하도 악재

문을 닫는 원인으로는 판매 부진이 150건으로 전체의 89.8%를 차지했다.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원가 부담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고객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산한 업체의 90.4%(151건)는 종업원 5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이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체인점들이 이달 적용된 주세 개정에 맞춰 맥주 가격 인하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만, 영세 매장은 대응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027년 4월 예정된 식료품 소비세 인하도 악재로 꼽힌다. 음식점 내 취식에는 10%의 소비세가 유지되는 반면, 마트 구매·테이크 아웃 시에는 소비세가 기존 8%에서 1%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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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술 마시는 소비자 늘까…생존전략은

이자카야를 찾는 대신 슈퍼마켓에서 조리된 음식을 사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집에서 먹는 술)' 인구가 늘어나면 영세 이자카야의 입지가 한층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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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 대신 가게만의 개성과 특별한 경험을 앞세우는 것이 생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역과 가까운 입지와 저렴한 가격, 무제한 술 등이 경쟁력이었다면 최근에는 대표 메뉴나 지역 사케, 특색 있는 분위기와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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