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경기남부 8개 지자체를 묶은 'AI·반도체 교육 핵심 메카' 조성 비전을 제시했다.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따른 '7조원 규모 예산 삭감' 위기에는 기금 신설 등 재원 확보 방안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안 교육감은 7일 수원 광교 도교육청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핵심 교육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가장 역점을 둔 과제는 'AI·반도체 인재 양성'이다. 안 교육감은 "수원, 용인, 화성, 평택 등 경기남부 8개 반도체 클러스터 도시를 묶어 특화 교육 벨트로 만들겠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전문 인력과 예산일부를 지원받아 대한민국 AI·반도체 교육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8개 도시가 힘을 모으면 가능하다고 보는데 상당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움직임에 대해서는 강한 반대 입장을 냈다. 안 교육감은 "초과 세수를 교육투자에 쓰지 않고 도교육청 교부금만 약 7조 원가량 줄이겠다는 것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최악의 예산 삭감 상황에 대비해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등 다각적인 재원 확보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부모의 최대 관심사인 사교육비 문제 해결책도 내놨다. 안 교육감은 "학원 강사보다 우수한 학교 교사들이 앞장서면 사교육비를 잡을 수 있다"며 조만간 '사교육 반값 TF'를 꾸려 내년부터 본격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학생들이 AI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을 최우선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 안 교육감은 "제가 추구하는 건 사람 중심의 AI 교육"이라며 "학생들이 AI의 노예가 되지 않고 기술을 제대로 주도해 활용할 수 있도록 AI시대에 필요한 교과과정을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최근 연세대 김현철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AI 교육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는 AI 시대에 맞는 교과과정 재설계와 AI 교육연구원 설립을 논의하며, 현재 연구원 설립을 위한 조례 제정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내실 있는 AI 교육을 위해 도내 대학 및 기업들과 이른바 '벽 깨기 협약(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도교육청 조직을 남부와 북부로 이원화해 남북부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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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부 청사가 쌍둥이 형태로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해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공석인 제1·2 부교육감 인선이 마무리되는 내년 1월부터 새로운 체제가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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