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준우승 뒤 대표팀 은퇴 선언
고별전서 마지막 승리·화려한 드론쇼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의 마지막 대표팀 경기를 보기 위해 전 세계 팬들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모였다.
6일(현지시간) 라디오 카데나3 등 현지 매체는 모누멘탈 경기장 앞에서 메시의 국가대표 고별전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에게 소감을 물었다.
한국, 네팔, 방글라데시, 인도, 중국, 베트남, 홍콩을 비롯해 덴마크와 프랑스,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온 팬들은 서푼 스페인어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의 대표팀 고별전을 보러 왔다"고 입을 모았다.
한 팬은 "메시는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라며 "40시간의 비행도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메시는 현지시간으로 8월 31일 아르헨티나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2005년 데뷔한 메시는 2016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패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자국 대통령과 팬들의 간곡한 만류로 은퇴를 철회했다. 이후 그는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두 번째 은퇴 선언을 했다.
이날 메시는 베냉과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게 됐다. 경기장 주변은 메시의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로 아침부터 북적였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마련한 팬 페스트에는 약 15만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은 경기 시작 8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섰고,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도 경기장 인근에 모여 마지막으로 메시의 모습을 보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대표팀 감독 리오넬 스칼로니는 경기 시작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국가가 모누멘탈 경기장에 울려 퍼지자 눈물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상징이 된 메시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밤이었다. 메시는 베냉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마지막 경기까지도 득점포 가동을 멈추지 않았다.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3-0 승리로 끝났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주심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의 베냉 선수들 모두 메시와 포옹하며 21년 넘게 이어진 '대표팀 헌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늘에는 메시의 대표팀 은퇴를 기념해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과 메시의 얼굴 형상을 드론으로 연출하는 화려한 쇼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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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126골을 기록했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 2회 우승을 이끌며 21년간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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