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장 시절 단독 개최 검토에서 4개 군 공동 개최까지 지속 추진
산청·함양·거창·합천 2027년 제66회 경남도민체전 공동 개최
유인환 거창군체육회장이 전국 규모 체육대회 유치와 전지 훈련팀 확보를 통한 지역 체육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단순한 대회 개최를 넘어 외지 선수단의 체류를 늘려 숙박·음식점 등 지역 상권과 연결하는 스포츠마케팅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거창군체육회는 유 회장을 중심으로 유소년 축구와 검도, 그라운드골프 등 기존 전국대회를 지속해서 개최하는 한편 산악자전거와 야구 등으로 종목을 확대해 왔다.
[사진 제공=거창군체육회] 2025년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에 참석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왼쪽)과 유인환 거창군체육회장(오른쪽)이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리틀 K리그 유소년 축구대회와 봉림기 전국실업 검도 대회는 2019년부터 매년 거창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거창군 수배 전국그라운드 골프대회는 2013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들 3개 대회에는 매년 약 2500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있으며, 가족과 응원단 등을 포함하면 3000명 이상이 거창을 찾는 것으로 체육회는 파악하고 있다.
전지 훈련팀 유치에도 공을 들였다. 수원FC가 거창에서 2년간 전지 훈련을 실시했을 당시 K3·K4 리그 팀과 대학 축구부 9개 팀 등이 함께 연습경기를 진행하면서 약 400명이 지역을 찾았다.
여자축구에서도 고려대학교 여자축구부를 시작으로 초·중·고교 여자축구팀 13개 팀, 약 350명을 유치했다. 선수단은 5박에서 최대 7박까지 거창에 체류하면서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을 이용했다.
특히 올해는 유소년 축구대회 2개와 대학 동아리 축구를 비롯해 검도, 산악자전거, 그라운드골프, 야구 등 모두 7개의 전국 규모 대회를 개최했다. 참가 선수는 5715명으로 집계됐다.
유 회장은 전국대회 유치를 위해 대한체육회와 종목별 전국 회원종목단체 등을 대상으로 거창의 체육시설과 대회 개최 여건을 지속해서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거창군과도 경기장 시설 개선과 안전 점검, 선수단 지원 등을 놓고 협조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선수와 가족들이 대회 기간 지역에 머무를 수 있도록 숙박과 음식점, 교통, 관광 등을 연계하는 것도 체육회가 중점을 두는 부분이다. 전국대회 개최 효과를 경기장 안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 소비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전국체전 검도 개최까지…전국대회 운영 경험 축적유 회장이 전국대회 유치 확대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동안 축적된 대회 운영 경험도 자리하고 있다.
2024년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검도 종목이 거창에서 개최됐다. 당시 거창군체육회는 거창군검도회와 함께 지역 검도 기반을 확대하면서 경남도체육회와 대한검도회 등 관계기관과 유치 및 대회 운영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거창에서는 이전부터 봉림기 전국실업 검도 대회를 매년 개최해 온 만큼 전국 규모 검도 대회를 운영할 수 있는 경험도 축적돼 있었다. 다목적체육관 등 경기 시설과 기존 대회 운영 경험이 전국체전 검도 종목 개최의 기반이 됐다.
유 회장은 전국체전 검도 개최를 계기로 거창의 종목별 전국대회 유치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보고 축구와 검도뿐 아니라 생활체육 분야까지 유치 종목을 확대하는 데 나서고 있다.
유인환 회장, 사무국장 시절부터 도민체전 유치 추진 2027년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공동 개최되는 제66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 역시 유 회장이 오랜 기간 관심을 두고 추진해 온 현안이다.
유 회장은 거창군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재직할 당시부터 거창의 도민체전 개최 필요성을 제기하고 단독 개최 가능성을 검토했다.
그러나 도민체전은 다수 종목이 동시에 열리는 종합대회인 만큼 경기장 인프라와 숙박시설 등에서 군 단위 지자체가 단독으로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
이에 산청·함양·거창·합천 4개 군이 체육시설과 대회 운영을 분담하는 공동 개최 방식이 추진됐다. 신성범 국회의원과 4개 군 행정기관 및 체육회도 공동 유치에 힘을 보탰다.
거창군체육회는 이 과정에서 4개 군 체육회 간 실무협의와 경남도체육회와의 소통 등에 참여했다.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는 김해시도 신청서를 제출해 경쟁했으며, 최종적으로 산청·함양·거창·합천 4개 군이 공동 개최지로 결정됐다.
유 회장은 공동 유치 확정 이후에도 4개 군 행정기관과 체육회 간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경기 운영과 시설, 선수단 지원 등을 준비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체전급 종합대회 유치하려면 체육시설 확충 과제 거창이 앞으로 전국체전과 같은 대규모 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경기장 인프라 확충과 공인 규격 확보가 우선 과제로 꼽힌다.
다수 종목이 동시에 진행되는 종합체육대회 특성상 공인 규격을 충족하는 주 경기장과 종목별 전문 경기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거창은 다목적체육관을 중심으로 전국체전 검도 종목과 각종 전국대회를 개최해 왔지만, 종합대회를 단독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육상 트랙과 종합운동장 등 핵심 시설의 규격 공인과 종목별 경기 시설 확충이 요구된다.
유 회장도 향후 전국 단위 종합체육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거창군과 체육회가 중장기적인 체육시설 현대화와 공인 절차를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내년 전국 축구대회 확대…파크골프·테니스·족구도 추진유 회장이 다음 목표로 두고 있는 것은 전국 규모 종목별 대회의 지속적인 확대다.
거창군체육회는 내년 유소년과 고등부, 대학부 등 3개 부문의 전국 축구대회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와 대학 축구연맹 대회 등 연령별 전국 축구대회를 유치 대상에 두고 있다.
봉림기 전국실업 검도 대회도 지속해서 개최하고, 제2 창포원 파크골프장의 공인 인증을 기반으로 파크골프 전국대회 유치도 추진한다. 테니스와 족구 등 생활체육 참여층이 두꺼운 종목도 추가 유치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유 회장은 현재 대한체육회 지방 체육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참여하는 지방 체육위원회에서 경남을 대표해 지방 체육 활성화와 지역 간 체육 불균형 해소, 지방 체육 발전계획 및 주요 사업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지방 체육 현장에서 제기되는 제도 개선 요구와 애로사항을 수렴해 대한체육회와 관련 정책 논의에 전달하는 것도 위원회의 역할이다.
유인환 회장이 이끄는 거창군체육회의 전국대회 유치 전략은 앞으로 대회 수를 늘리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얼마나 많은 선수단을 지역에 장기간 체류시키고 지역 소비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성과를 가늠하는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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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경남 도민체전 공동 개최를 앞둔 만큼 경기 시설 확충과 대회 운영 역량 강화, 숙박·교통 등 선수단 수용 여건 개선도 거창이 '스포츠 도시'로 입지를 넓혀가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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