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돈 650억 쏟아부었지만…1년도 안 돼 150만명 이탈한 공공배달앱
땡겨요 지난달 MAU 205만…지난해 12월 比 42%↓
예산 투입시 늘었다 다시 이탈 되풀이
근본적 플랫폼 경쟁력 강화 전략 필요
공공 배달앱 '땡겨요'의 월간 사용자 수(MAU)가 올해 들어 급감했다. 지난해 말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300만 명을 훌쩍 넘기며 수수료 갈등이 지속되는 배달 시장의 대안으로 부상했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1년이 채 못 돼 증가했던 만큼 사용자가 이탈했다.
8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땡겨요의 MAU는 205만 명으로 나타났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356만 명과 비교하면 무려 151만 명이 줄었다. 1년도 안 돼 42.5%가 감소한 셈이다.
땡겨요가 올해 감소세를 보인 까닭은 정부 지원으로 그러모은 사용자가 다시 빠져나간 데 따른 것이다. 땡겨요 사용자는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전월 대비 소폭 증감을 기록하다 이후 연말까지 급증세를 보였다. 6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추가경정예산 650억원을 투입해 공공배달앱 소비쿠폰을 발행했고 지자체 등도 가세해 프로모션을 펼쳤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을 쓰기 위한 수요도 반영됐다. 이런 지원 덕에 사용자가 가파르게 늘었다가 이후 효과가 사라지면서 사용자 수가 곤두박질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의 추세를 봐도 땡겨요의 감소율은 두드러진다. 모바일인덱스 기준 지난달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의 MAU는 각각 2406만 명, 1401만 명, 374만 명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배민과 쿠팡이츠는 1.4%, 3.0% 소폭 감소했다. 요기요는 6.1%가 줄었다.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의 9월은 통상 배달 주문이 감소하는 비수기로 꼽힌다. 전체적인 감소세지만 이 중 땡겨요는 9.2%가 줄어 눈에 띈다.
이에 업계에선 정부의 계획대로 공공 배달앱을 활성화해 중개 수수료 문제의 대안으로 삼으려면 단발성 지원을 벗어난, 보다 근본적인 플랫폼 경쟁력 강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 공공 배달앱 활성화를 위한 124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당초 계획은 할인쿠폰으로 1200억원, 40억원을 홍보·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었다. 공공성과 시장성을 검증해 3~4개 공공 배달앱을 선정해 지원화폐, 온누리상품권 등과 연계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소비자, 입점업체, 라이더가 이용하고 싶은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게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쿠폰에 대부분의 예산을 투입하는 정책으로는 사용자가 늘었다 다시 빠져나가는 상황이 되풀이될 것"이라며 "계속해서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우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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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소영 중기부 장관은 7일 국정감사에서 "1200억원의 공공배달앱 쿠폰 예산을 어떻게 개편할지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라이더 인센티브 강화를 포함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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