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2028년 탠덤 태양전지 1GW 양산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상용기술 2030년까지 확보
삼성·LG, 히트펌프로 주거 난방 전기화

삼성전자와 LG전자, 한화큐셀,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정부의 한국형 녹색전환(K-GX)에 맞춰 친환경 기술 투자와 사업 확대에 나선다. 차세대 태양전지와 수소환원제철부터 히트펌프를 활용한 주거 난방 전기화까지 탄소 감축을 위한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재정경제부 및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민보고회를 열고 K-GX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기업들도 이 자리에서 분야별 녹색전환 추진 계획과 구체적인 사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박승덕 한화큐셀 사장이 7일 서울 한 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승덕 한화큐셀 사장이 7일 서울 한 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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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은 차세대 태양광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를 2028년 말부터 본격 양산한다. 충북 진천에 연산 1기가와트(GW) 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2028년까지 국내외 실증과 양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탠덤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위에 신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적층하는 방식이다. 서로 다른 파장대의 빛을 흡수해 전기로 바꿀 수 있어 같은 면적에서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발전 효율을 끌어올려 발전단가를 낮추면서 제한된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화큐셀은 탠덤 태양전지를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을 비롯해 위성,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연간 1GW 규모 탠덤 모듈을 보급할 경우 매년 약 60만t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약 1000명의 일자리와 1조원대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을 중심으로 녹색전환에 속도를 낸다. 철강산업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만큼 기존 고로 중심 생산방식을 저탄소 공정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7일 서울 한 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7일 서울 한 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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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올해 광양제철소에서 연산 250만t 규모 대형 전기로를 가동한 데 이어 포항에서는 연산 30만t 규모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설비를 착공했다. 2028년까지 실증설비를 준공하고 2030년 이내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HyREX)' 상용 기술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포항을 중심으로 울산 산업단지까지 연결하는 동남권 클러스터도 구축한다. 인근에서 생산한 청정수소를 제철소에서 활용하고 저탄소 철강 생산과 수요까지 연결하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동남권에서 약 6조원의 경제적 효과와 1만1000명의 고용 창출, 연간 56만t의 추가 탄소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에는 이 모델을 광양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으로 확대한다. 동남권과 서남권의 수소환원제철 생태계가 구축되면 철강산업에서 약 100만t의 청정수소 수요가 발생하고 연간 1400만t 규모의 추가 탄소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포스코는 내다봤다.

이재성 LG전자 사장이 7일 서울 한 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성 LG전자 사장이 7일 서울 한 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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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삼성전자는 주거 공간의 난방을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전환하는 히트펌프 시장 확대에 나선다. 국내 주택 난방에서 가스보일러 등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만큼 히트펌프 보급을 늘려 건물 부문의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히트펌프에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결합한 '에너지 자립형 모듈러 주택'을 앞세운다.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해 ESS와 축열 시스템에 저장하고 가전제품과 전기차, 히트펌프가 이를 사용하도록 하는 구조다. 홈에너지관리시스템이 에너지 생산·저장·소비를 통합 관리한다.


LG전자는 창원공장을 기반으로 국산 히트펌프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제주 공동주택에서 진행한 냉난방 전기화 실증을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분산에너지 특구와 전남 지역 청년주택 등에 에너지 자립형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공공임대와 민간 공동주택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다.


LG전자는 건물 난방의 전기화를 통해 2035년까지 2024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300만t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이 7일 서울 한 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이 7일 서울 한 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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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국내 주거 형태에 맞춘 아파트용 냉난방 일체형 히트펌프를 확대한다. 실외기 한 대로 여름철 냉방과 겨울철 바닥난방, 온수 공급까지 처리하는 방식이다. 에어컨과 히트펌프를 각각 설치하는 것보다 설치 공간을 46% 줄일 수 있다.


여름철 실외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온수 생산에 활용해 전력 사용량을 약 20% 줄이는 기술도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스마트싱스와 연동하고 장기적으로 태양광과 ESS, 가전제품까지 연결해 주택의 에너지 사용을 통합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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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 기반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히트펌프의 국내 생산을 시작했으며 약 40개 협력사와 공급망을 구축한다. 국내 기후 환경에 맞는 설계·설치 기준을 마련한 뒤 탄소제로 아파트에서 실증하고 일반 주택과 공공건물까지 보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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