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민단 창단 80주년 간담회
동포 권익 보호·조국 발전 기여에 감사
"한일관계 새로운 장 열어가고 있어"
차세대 동포 육성·지원 강조
민단 "재일동포 공헌·희생, 역사교과서에" 요청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재일민단) 창단 80주년을 맞아 "지난 80년 동안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사랑과 헌신을 이제는 대한민국이 더 크게 되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사회의 차별과 역경 속에서도 동포들의 권익을 지키고 조국 발전에 기여해 온 재일동포들의 헌신을 기리는 동시에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역할과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조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창단 8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6.10.7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창단 8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6.10.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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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일민단 창단 8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에는 조국의 앞날을 걱정하며 일본에서 힘을 보태주신 재일동포 여러분, 그리고 여러분 선대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일동포들이 기증한 9개의 재외공관을 헌신의 상징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민단은 일본 사회에서 재일동포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며 "오랜 세월 여러 어려움과 차별에 맞서 동포들의 권익을 지켜왔고, 한국과 일본 사이에 어려움이 있을 때면 양국 국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해주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그 역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관계 발전 과정에서 재일동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양자 방문지로 일본을 찾았다"며 "한국과 일본은 그 이후 정상 간 셔틀외교를 통해 신뢰를 쌓으며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양국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두 사회를 연결할 수 있는 재일동포 여러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밝혔다.

재일동포사회의 세대교체와 차세대 육성에도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민단 역시 지난 8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80년을 열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변화하는 재일동포사회가 세대와 배경을 넘어 하나로 끈끈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민단이 앞장서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재일동포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다음 세대를 든든히 키워나가야 한다"며 "차세대가 자신의 뿌리에 자긍심을 가지면서 동포사회의 주역이자 한일 양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원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재일동포 여러분이 삶의 터전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고민, 민단의 미래를 위한 제안을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주시면 정부가 해야 할 일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김이중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단장이 7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재일민단 창단 8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0.7 연합뉴스

김이중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단장이 7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재일민단 창단 8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0.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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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서는 재일동포들의 조국에 대한 공헌과 희생을 대한민국 역사 교과서에 기록해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김이중 재일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80년 민단의 오랜 숙원 사업이 있다"며 "재일동포와 민단의 역사를 국내외 국민들과 동포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역사 교과서 한 페이지에 등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재일동포의 조국에 대한 공헌과 희생도 함께 실어 주시기를 바란다"며 "그것이 조국과 동포사회를 위해 헌신하다 돌아가신 1세대 선조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보답"이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참석자의 절반가량이 재일동포 3·4세대 청년이라는 점도 소개하며 이번 간담회가 차세대 동포들에게 새로운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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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창단한 재일민단은 지난 80년간 재일동포들의 권익 보호와 민족 정체성 유지, 한일 양국의 교류 확대에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민단 중앙·지방조직과 청년회 관계자 96명을 비롯해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등이 참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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