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6 2분기 자금순환(잠정) 발
반도체 경기 호조로 인한 기업 이익 증가
가계 순자금운용액, 60.7조원
소득감소·주택 순취득 증가 영향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비금융법인의 순자금운용 규모가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로 기업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1분기 만에 다시 최대 규모를 경신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47조8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84조3000억원) 대비 63조5000억원 확대됐다. 순자금운용은 각 경제주체의 금융자산 거래액(자금 운용액)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 조달액)을 뺀 값으로, 경제주체의 여유자금으로 해석된다.
비금융법인의 순자금운용액은 67조1000억원으로 2009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 규모로 직전 최대치인 지난 1분기(20조8000억원) 대비 46조3000억원 확대된 액수다.
김용현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반도체 경기 호조로 인한 영업이익 급증으로 비금융법인 기업에서 큰 폭의 여유 자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비금융법인의 자금운용은 금융기관 예치금, 채권, 지분투자, 상거래신용과 직접투자 모두 늘어 지난 1분기 137조원에서 267조1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자금 조달도 채권발행 등 직접금융, 상거래신용 등을 중심으로 116조2000억원에서 200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2021년 2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지난 1분기 79조2000억원에서 60조7000억원으로 18조5000억원 감소했다. 소득 감소, 주택 순취득 증가 등으로 여유자금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통상 가계는 여유자금을 예금이나 투자를 통해 기업과 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가계는 순운용, 기업·정부는 순조달 상태인 것이 일반적이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2분기 자금 운용 규모는 88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96조3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가계·비영리단체 지분증권·투자펀드 운용 규모는 전분기 61조4000억원에서 101조6000억원 증가했지만, 금융기관 예치금은 29조4000억원에서 -23조3000억원으로 마이너스 전환했기 때문이다.
가계가 2분기 조달한 자금은 모두 27조8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17조1000억원) 대비 10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이 16조원에서 28조8000억원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2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1.1%로 지난 1분기(85.3%)보다 4.2%포인트 하락했다. 김 팀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로 2분기 명목 GDP가 전 분기 대비 6.2% 증가할 때 가계부채는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1.1%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정부의 순자금운용은 11조1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순자금조달(-23조3000억원)에서 순자금운용으로 전환했다. 금융기관 예치금,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을 중심으로 지난 1분기(46조4000억원) 대비 7000억원 줄었지만, 국채 발행·금융기관 차입 등 자금조달이 지난 분기(69조7000억원) 대비 35조1000억원 감소한 34조6000억원을 기록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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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부문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직전 최대치인 지난 1분기(84조3000억원) 대비 63조5000억원 증가한 14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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