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정보공개 촉구
美 CDC "상황 예의주시…위협 징후는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발생한 페스트 감염 사망 사고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만간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스트 대유행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미 정부는 러시아에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까지 공중보건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곧 할 것(Very soon)"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 정보기관들이) 매우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마 내일쯤 이에 대해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스패로우스포인트에 위치한 트레이드포인트 애틀랜틱에서 열린 앤듀릴 인더스트리스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스패로우스포인트(미국)=EPA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스패로우스포인트에 위치한 트레이드포인트 애틀랜틱에서 열린 앤듀릴 인더스트리스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스패로우스포인트(미국)=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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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는 러시아에 사고 경위와 추가 감염 여부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세계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 할 의무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까지 큰 수준의 위협은 없다고 언급했다. CDC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에서 관련 보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사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페스트는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 대한 광범위한 위협의 징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HO도 현재까지 이번 사고에 따른 공중보건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입수된 정보를 토대로 한 초기 위험평가 결과 이르쿠츠크 지역의 위험은 중간에서 낮은 수준, 러시아 전역은 낮은 수준, 유럽 지역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페스트 감염 사망 사고가 발생한 '러시아 시베리아 페스트 연구소'의 연구 성격에 의문을 제기한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사고가 통상적인 페스트 연구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생물무기 개발과 관련된 연구에서 비롯된 것인지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현재까지 숨진 연구원이 관련 연구에 관여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당국은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입장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WHO에 "접촉자 전원에 대한 의학적 모니터링을 종료했다"며 "접촉자 가운데 위험한 감염병 병원체가 검출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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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는 지난달 25일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페스트 방역 연구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28세 여성 연구원이 페스트 병원체가 든 시험관을 깨뜨린 뒤 같은 달 29일 중증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으며, 이달 1~2일 사이 숨졌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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