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금리 급락·유가 안정세 영향
美 재정적자가 문제…"정부들 향한 경고"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전세계 경제와 증시를 짓누르던 미 국채금리가 약세로 돌아섰다. 프랑스의 재정위기 우려가 다소 진정되며 유럽 국채금리가 하락했고, 중동의 원유공급망 회복 기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 국채 급등의 주된 요인인 재정 적자 문제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금리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4bp(1bp=0.01%) 하락한 5.26%를 기록했다. 전날 24년만 최고치까지 뛰었던 10년물 금리의 상승세가 꺾였다. 30년물 금리도 전날보다 5.6bp 떨어진 5.66%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재정위기 우려 완화와 국채금리 급락 여파가 미 국채 금리를 짓눌렀다. 이날 프랑스 대선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은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를 유럽연합(EU) 재정준칙 한도인 3.0% 아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차기 대통령 임기인 2032년까지는 2.5%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르펜 의원은 "금리 상승과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제안한 빈약한 예산안을 고려해, 우리는 2032년에 1400억유로를 필수적으로 절감할 거라고 당장 발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때 파산위기까지 불거졌던 프랑스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11.23bp 급락한 4.75%에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프랑스 국채 금리 하락 여파로 독일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3.1bp 떨어진 3.48%,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1.8bp 하락한 5.37%를 기록했다.
중동의 원유공급망 압박 완화 소식에 유가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채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국제유가는 사우디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추가 피격 소식에도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장보다 0.26% 오른 배럴당 100.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도 전날보다 0.01% 오른 배럴당 89.4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예멘 후티반군의 무인기(드론) 공습으로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비롯한 여러 도시의 공항과 정유시설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파나마 선적 유조선이 발사체 공격을 받아 선원 12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East-West Pipeline)을 통한 원유공급 회복 소식에 국제유가는 강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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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금리 상승의 근본 요인인 미 재정적자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급등세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채권 매도세와 금리 상승은 전세계 정부들을 향한 경고"라며 "미국의 GDP 대비 부채비율이 50%에서 100%까지 높아졌지만 계속해서 돈을 빌리고 있다. 이것이 기업부채와 신용 스프레드에까지 영향을 미치면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금리가 계속 상승하는 위험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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