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출 리더스포럼 출범
산·학·연·관 해외진출 현안 논의
인증·공급사 등록 등 30여개 사업 고도화…美 맞춤형 지원 내년 본격화

"대형 원전 수주만으론 부족"…K-원전 부품·기자재도 美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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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원전시장에 국내 원전 중소·중견기업을 진입시키기 위한 지원을 본격화한다. 대형 원전 수주에 그치지 않고 기자재와 부품, 설계·제조 등 원전 생태계 전반의 해외 진출로 수출 효과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한미 원전 협력이 구체화하면서 미국 원전 프로젝트의 공급망에 국내 기업이 얼마나 참여할 수 있을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원전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원전수출 리더스포럼'을 출범시키고 제1차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 회원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포럼은 해외 원전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국내 기업의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안을 논의하는 상시 소통창구 역할을 맡는다.

이번 포럼의 무게중심은 미국 시장에 맞춰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 협상을 실무 총괄했던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과 이상은 원전수출진흥과장이 참석해 합의 내용과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주요 원전 기업들도 참석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원전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원전시장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점은 국내 업계에는 기회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위해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재가동뿐 아니라 신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미국 정부 역시 원전 확대를 에너지안보와 제조업 경쟁력 강화의 주요 수단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원전 생태계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같은 주기기 업체뿐 아니라 밸브·펌프·배관·전기설비 등 각종 기자재를 공급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해외 원전시장의 확대가 국내 산업계의 실질적인 수출 증가로 이어지려면 이들 기업이 글로벌 원전기업의 공급망에 얼마나 진입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나 해외 원전 사업은 사업자 선정만으로 국내 기업의 참여가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기자재 업체가 실제 납품에 참여하려면 발주처와 원자로 공급업체 등이 요구하는 품질인증과 기술 요건을 충족하고 공급사 등록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도 지원 방향을 '수주'에서 '공급망 진입'으로 넓힌다. 현재 운영 중인 '원전 수출 첫걸음'을 비롯해 해외 인증 취득, 공급사 등록, 수출보증보험 등 30여개 지원사업을 고도화하고 미국 등 주요 시장에 맞춘 신규 지원방안을 발굴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설계·제조 기술 확보와 해외 발주처가 요구하는 자격요건 충족도 지원 대상이다.


국내 기업과 해외 원전업계의 직접적인 접점도 확대한다. 산업부는 오는 27~29일 경주에서 열리는 'NES 2026(2026 국제 원자력수출 및 안전 콘펙스)'에 글로벌 원전업계를 초청해 공급자 설명회와 기업 간 거래(B2B)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전수출 리더스포럼도 이 과정에서 정부와 업계 사이의 상시 협의채널로 활용된다. 그동안 개별 기업 차원에서 파악하기 어려웠던 해외 프로젝트와 공급망 정보를 공유하고 인증이나 공급사 등록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정부와 원전업계가 함께 논의한다. 앞으로 KNA와 원자력계가 운영방안을 마련해 정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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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원전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K-원전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원자력계가 한마음으로 역량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원전수출 시대를 만드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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