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반도체 산업단지의 공정수 관리와 관련해 수량뿐 아니라 수질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 SK하이닉스 방류수가 유입되는 죽당천에서 염소이온과 황산이온 농도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관개용수 권고 수준을 웃돈 데 따른 것이다. 경기도는 정부에 관련 기준 마련을 요청하고 기업에도 수질 개선 대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추미애 지사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반도체 산단 폐수는 수량뿐만 아니라 수질 관리가 절대 필요하다"며 "첫 번째 행정지도가 수량에 대한 지도였다면, 이번에는 수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추 지사는 용인에 입주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정수 재이용률을 높이고 폐수 방류량을 줄이도록 요청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의 공정수가 향후 안성 고삼저수지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 위해 유사한 공정이 가동 중인 이천 SK하이닉스 인근 죽당천의 수질을 조사했다. 지난 8월26일과 9월 2·3일 세 차례 조사한 결과 국내 하천 수질기준이 적용되는 9개 항목은 모두 기준을 충족했다.
문제는 국내에 별도 하천 수질기준이 없는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이었다. SK하이닉스 방류구에서 0.4㎞ 떨어진 지점에서 염소이온은 평균 731㎎/L, 황산이온은 1561㎎/L로 측정됐다. 7.4㎞ 하류에서도 각각 513㎎/L와 1060㎎/L가 검출됐다.
이는 FAO가 관개용수 평가에 활용하는 염소이온 기준 355㎎/L와 황산이온 통상 범위 0~960㎎/L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이번 조사만으로 작물 피해나 고삼저수지 수질 악화를 단정할 수는 없으며, 하류로 갈수록 농도가 낮아지는 희석 효과도 확인됐다.
추 지사는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발생하는 공정수가 하천이 아닌 농업용 담수호인 고삼저수지로 유입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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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대규모 공정수가 농업용 하천과 호소로 유입되는 상황에 대비해 농업용수 보호를 위한 관리기준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정부에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에 대한 별도의 허가 배출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고, 관련 기업에도 공정수 방류량을 줄이고 수질을 개선할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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