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붐, M&A 활성화 영향
소비자 금융 부문도 실적 견조
인플레·채권시장 불안은 여전

미국 월가의 금융회사들이 올해에도 직원들에게 사상 최대 수준의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토머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관은 올해 뉴욕주 증권업계가 900억달러(120조원) 이상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651억달러(87조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월스트리트 표지판(아시아경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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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실적 호조는 인공지능(AI) 투자 붐과 기업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활성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거래 증가 등에 힘입은 것이다. 대형 은행들은 월가 사업뿐 아니라 소비자 금융 부문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 같은 실적 확대에 맞춰 증권업계 종사자들의 보너스도 늘어날 전망이다. 뉴욕주 감사관실에 따르면 지난해 월가의 보너스 총액은 명목 기준 492억달러(66조원)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직원 1인당 평균 보너스는 24만6900달러(3억3000만원)로, 기본급을 포함한 평균 총보수는 56만1770달러(7억5000만원)에 달했다.

월가의 실적은 뉴욕주와 뉴욕시의 재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월가 고소득자들의 보너스가 늘수록 소득세 등을 통한 세수도 늘어난다. 실제로 뉴욕주는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금융·보험업계 보너스가 7.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해 뉴욕시 증권업계 고용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20만7400명으로 집계됐다. 예비 데이터상 올해에도 5300개의 일자리가 새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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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월가의 호황이 계속해서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WSJ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물가 상승을 이유로 수년 만에 처음 기준금리를 인상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WSJ는 "지정학적 갈등과 채권시장 불안 등으로 전반적인 경제 전망은 여전히 흐리다"며 "다음 주 예정된 미국 대형 은행들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가 월가의 호황 지속 여부를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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