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대변인 초기 위험평가 발표

세계보건기구(WHO)는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페스트 연구소에서 병원체가 유출돼 연구원 1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 이번 사건으로 인한 공중보건 위험은 낮은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입수된 정보를 토대로 한 WHO의 초기 위험평가에 따르면, 이르쿠츠크 지역의 위험은 중간에서 낮은 수준, 러시아 전역은 낮은 수준, 유럽 지역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이르쿠츠크 주 셸레호프 마을에 위치한 감염병 전문 병원인 ‘의료 지원 및 구조 센터’의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러시아 이르쿠츠크 주 셸레호프 마을에 위치한 감염병 전문 병원인 ‘의료 지원 및 구조 센터’의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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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WHO는 지난 5월 15일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에볼라 발병 선언이 이뤄졌을 때는 이틀 뒤인 17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주일 뒤 에볼라 위험과 관련해 "국가적 수준에서 매우 높음, 지역적 수준에서 높음, 글로벌 수준에서 낮음"으로 밝힌 바 있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이날 "이르쿠츠크에서 실험실에서 근무하던 한 여성이 사망했으며, 당국은 폐렴형 페스트가 사망 원인이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까지 이 여성의 사망 원인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며, 실험실 검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여성이 근무한 연구소에 대해 "야생동물에서 감염병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위험 병원체를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러시아 당국이 해당 여성과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해 이들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에 따르면 접촉자 가운데 위험한 감염병 병원체가 검출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WHO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본부와 협력해 다른 국가에도 상황을 알리고 있다"면서 "러시아 당국이 요청할 경우 지원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전날 러시아 타스통신에 "이번 사안의 경위와 진행 중인 실험 및 결과, 접촉자의 건강 상태, 잠재적 파급효과 등을 확인하기 위해 러시아 보건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5일 러시아 이르쿠츠크 페스트 방역 연구소에서 다리야 시필로바로 알려진 28세 여성 연구원이 페스트 병원체가 든 시험관을 깨뜨리면서 일어났다. 시필로바는 지난달 29일 중증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고 이달 1∼2일 밤사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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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까지 페스트 등 다른 전염병 발병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FP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WHO에 "현재 이용 가능한 자료와 실험실 검사 결과, 접촉자 전원에 대한 의학적 모니터링이 이제 종료됐다"며 "검사 결과 접촉자 가운데 위험한 감염병 병원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역학 상황은 안정적"이라며 계속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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