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6분 프리킥으로 A매치 59호골
차범근 58골 넘어 한국축구 단독 1위
모레노호 '2승1무1패' A매치 마무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넘어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에 등극했다.


손흥민은 6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전반 6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A매치 151경기에서 59골을 기록, 차범근 전 감독의 136경기 58골을 넘어 한국 선수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한국인 A매치 최다인 59호 골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한국인 A매치 최다인 59호 골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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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골은 손흥민이 직접 만들어냈다. 전반 4분 황희찬이 중원에서 찔러준 공을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왼쪽까지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우즈베키스탄 수비수의 팔에 맞으면서 프리킥이 선언됐다.


손흥민이 직접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 수비벽이 슈팅을 막기 위해 일제히 점프하는 순간 허를 찔렀다. 수비벽 위를 넘기는 대신 오른발로 낮고 빠르게 깔아 찼고, 공은 수비벽 아래를 통과해 골문 오른쪽 하단 구석에 꽂혔다.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었다.

손흥민은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부임 이후 네 경기 가운데 세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통산 최다 득점 1위로 올라섰다. 모레노 감독 체제 첫 경기였던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전에서 프리킥으로 A매치 57호 골을 넣은 뒤 28일 우루과이전에서 58호 골을 기록해 차범근과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 2일 베네수엘라전에서는 득점하지 못했지만 이날 다시 골망을 흔들며 마침내 단독 1위가 됐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국가대표와 프로팀을 합친 공식 경기 개인 통산 득점도 301골로 늘렸다. 프로 무대에서 함부르크 20골, 레버쿠젠 29골, 토트넘 173골, LAFC 20골 등 242골을 기록했고 대표팀에서 59골을 넣었다.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끝났다.


모레노 감독은 이날 앞선 세 경기와 마찬가지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다만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로 앞선 세 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오현규 대신 장신 공격수 오세훈을 내세웠다. 황희찬과 이강인이 좌우 측면에 자리했고 이재성과 박진섭이 중원을 맡았다. 김민재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민재(오른쪽)가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를 마친 뒤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재(오른쪽)가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를 마친 뒤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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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에 있어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있었다. 전반 손흥민의 이른 선제골 이후 한동안 우즈베키스탄에 주도권을 내줬고, 조현우의 잇단 선방으로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15분 오현규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한숨을 돌렸다. 오현규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송민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2-0을 만들었다.


모레노 감독은 부임 이후 네 경기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모레노호는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와의 첫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나흘 뒤 우루과이에 1-4로 크게 졌다. 지난 2일에는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고전한 끝에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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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호는 이날 상대적으로 편한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며 최근 부진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6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통산 상대 전적은 12승4무1패가 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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