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정보기관 관계자에 정보 제공 혐의
독일 대외 정보기관인 연방정보국(BND)의 전직 수장이 퇴임 후 내부 기밀을 넘겨받아 외국 정보기관 관계자에게 정보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독일 dpa통신 등 현지 언론은 연방검찰이 6일(현지시간) 오전 아우구스트 하닝 전 BND 국장과 그의 전직 비서실장을 간첩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전직 비서실장은 독일 개인정보 보호 규정에 따라 이름과 성의 첫 글자만 공개돼 '만프레드 D.'로 알려졌다.
하닝 전 국장은 1998년부터 2005년까지 BND를 이끌었으며 BND 이후에는 민간 안보 자문역으로 활동했다. 하닝은 BND 국장에서 물러난 뒤 전직 비서실장인 만프레드 D.에게 돈을 주고 내부 정보를 계속 받기로 합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닝은 자신이 맡은 민간 자문 업무에 활용할 목적으로 정보를 확보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닝은 이 정보를 이용해 외국 정보기관 관계자를 위한 분석 자료를 작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실제 전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다른 외국 정보기관 관계자에게도 수년간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공영방송 WDR·NDR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이번 사건이 러시아와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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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검찰에 따르면 만프레드 D.는 하닝의 국장 재임 당시 비서실장을 맡았다. 그는 2012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여러 BND 국장들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만프레드 D.가 수년에 걸쳐 하닝에게 제공한 문서는 2000여건에 달한다. 상당수는 내부 용도로만 사용하도록 제한된 기밀 자료로, 총리실에서 열리는 고위 당국자의 상황 점검 회의 자료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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