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밤엔 전주비전대학교
술 한 주전자에 안주 한 상 가득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술잔을 기울이는 풍경도 달라진다. 뜨거운 여름밤의 시원한 맥주 대신 따뜻한 정취가 밴 막걸리 한 사발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오는 23일과 24일 전주에서는 가을밤의 풍경과 막걸리, 전주의 맛이 어우러지는 축제가 열린다.
전주시는 오는 23~24일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전주비전대학교 대운동장에서 '2026 전주막걸리축제'를 개최한다. '가을 달빛 아래, 전주 막걸리에 취하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에서는 전주 막걸리와 전통안주를 맛보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막걸리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오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여행길에 만난 사람들과 잔을 부딪치는 순간은 축제의 또 다른 풍경이 될 전망이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공연이 이어지고, 잔마다 하얀 막걸리가 차오르면서 전주의 가을밤도 조금씩 깊어진다.
이번 축제에는 삼천동 막걸리골목 7개 업소와 지역 양조장 4곳, 안주 맛집 8곳 등 모두 19개 업체가 참여한다.
막걸리 한 잔을 마시고 짭조름한 안주 한 점을 맛본 뒤 다시 술잔을 드는 사이, 처음에는 낯설었던 사람들과도 어느새 이야기가 오간다. 전주 막걸리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도 술의 맛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술과 음식, 사람과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한자리에 모이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전주 막걸리골목은 막걸리를 주문하면 다양한 안주가 함께 차려지는 독특한 음식문화로 유명하다. 술 한 주전자에서 시작해 한 상 가득 음식이 놓이고, 그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천천히 잔을 비우며 밤을 보내는 풍경은 전주가 가진 음식문화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이번 축제에서는 막걸리 시음·판매와 함께 버스킹 공연,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막걸리 한 잔을 마시며 "좋다"는 말 한마디를 나누고, 공연을 들으며 잠시 걸음을 멈추는 것. 바쁜 일상에서는 쉽게 지나쳤던 작은 순간들이 축제에서는 여행의 한 장면이 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전주막걸리축제는 2024년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약 2만 명이 축제를 찾았다.
전주시는 축제에서 끝나지 않고 방문객의 발걸음이 삼천동 막걸리골목과 지역 음식점, 양조장 등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단독]"100억 넘게 번다더니 겨우 1억"…95%가 이...
정승원 전주시 민생사회적경제과장은 "가을밤 전주에서 막걸리와 공연을 즐기며 전주만의 막걸리 문화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며 "안전과 내실을 우선해 지역 상권에도 도움이 되는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