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러너는 절대 안돼, 돈줘도 안 신어" 황영조가 말린 카본화…7개제품 비교해보니
소비자원, 7개 브랜드 카본화 비교 평가
황영조, 초보자에 안정화·쿠션화 추천
러닝 열풍으로 추진력을 높여주는 '카본 러닝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품별로 충격흡수와 무릎 피로도, 내구성 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발을 고를 때 성능뿐 아니라 착용자의 운동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감독은 카본화의 기능을 활용하려면 근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초보자에게는 안정화나 쿠션화를 권한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6일 나이키·뉴발란스·스케쳐스·아디다스·아식스·푸마·호카 등 7개 브랜드의 카본 러닝화를 대상으로 기능성과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추진력은 모두 우수…충격흡수·무릎 피로도는 제각각
평가 결과 추진력은 7개 제품 모두 우수했지만, 충격흡수와 달릴 때 발바닥이 받는 압력을 분산하는 정도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충격흡수는 나이키 '줌플라이6'와 푸마 '디비에이트 나이트로4'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발바닥 압력 분산은 호카 '스카이워드X'가, 몸의 중심이 안정적으로 이동하는 정도는 나이키 '줌플라이6'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릎 피로도는 뉴발란스 'SC 트레이너 V3', 스케쳐스 '에어로 스파크', 아식스 '매직스피드5', 푸마 '디비에이트 나이트로4', 호카 '스카이워드X'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최대견인력은 스케쳐스와 아식스 제품이 상대적으로 뛰어났다. 이같은 평가는 소비자 30명이 트레드밀에서 일정한 속도로 달릴 때의 값을 3회 반복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소비자원은 6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카본 플레이트를 사용해 추진력을 높이고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강화한 카본 러닝화 7종에 대한 기능성, 내구성, 안정성, 가격 등 비교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내구성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겉감과 겉창의 접착강도는 뉴발란스·아디다스 '아디스타 BYD'·아식스·호카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겉창은 호카 제품이 상대적으로 적게 마모됐으며, 겉감과 안감의 내마모성은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착용 만족도는 푸마 제품이 4.6점으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제품도 모두 4.0점 이상을 받았다. 가격은 스케쳐스가 18만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호카가 27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270㎜ 기준 무게는 아식스가 198g으로 가장 가벼웠고, 호카가 301g으로 가장 무거웠다.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 5종은 모든 제품이 관련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아디다스·푸마·호카 제품에서 혼용률이나 소재 표시가 부정확하거나 안감 표시가 누락돼 해당 업체들이 개선했거나 개선할 예정이라고 회신했다. 소비자원은 카본 러닝화를 구매할 때 충격흡수와 추진력 등 기능성뿐 아니라 내구성과 가격도 함께 비교해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황영조 "돈을 줘도 안 신어요"…초보자엔 쿠션화 권해
제품별 성능을 비교하는 것과 함께 자신에게 카본화가 적합한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은 지난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반인 러너가 카본화를 무분별하게 착용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감독은 "카본화가 수준급 선수들이 시합 때 신는 신발"이라며 "근력이 받쳐줄 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카본화를 신으려고 해도 못 신는다. 돈 줘도 안 신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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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나이가 많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 초보자에게 카본화 대신 안정화나 쿠션화를 권했다. 다른 사람이 신는 신발을 따라 고르기보다 자신의 몸 상태와 운동 수준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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