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약 처음 봤다…한국인들 너무 부러워" 외국인들 'K약국'서 감탄하는 이유
해외선 보기 드문 한국식 1회분 포장
이름부터 복용시간까지…편리함에 감탄
외국인 약국 결제액 1년 새 12배 급증
한국 약국에서 처방 약을 받아 든 외국인 관광객들이 작은 비닐 파우치 하나에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약품명과 환자 이름은 물론 '아침·점심·저녁' 등 복용 시점에 맞춰 1회분씩 나뉘어 담긴 한국식 개별 포장이 해외에서는 보기 드문 방식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에게는 익숙한 약 봉투가 외국인에게는 편의성과 정교함을 갖춘 독특한 조제 시스템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름·복용 시간까지"…외국인 놀라게 한 한국 약 봉투
외국인들이 한국 약국에서 가장 놀라는 것은 '파우치형 개별 포장'이다. 한국 약국에서는 환자명과 복용 시점(아침·점심·저녁·취침 전), 약 종류와 수량 등이 적힌 비닐 파우치에 1회 복용량씩 약을 나눠 담아 제공한다.
환자가 약을 일일이 세거나 복용 순서를 기억할 필요 없이 해당 시간의 봉투를 꺼내 복용하면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파우치형 조제 자동화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한미약품 계열사 JVM 등의 기술력이 이 같은 시스템을 뒷받침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방식이 다르다.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는 처방 약을 주황색 플라스틱병에 담고 라벨에 복용법을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럽 주요국에서도 제약사가 포장한 원래 상자나 블리스터(PTP) 포장 그대로 약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처럼 약국에서 복용 시간에 맞춰 약을 1회분씩 다시 나눠 포장하는 방식은 상대적으로 낯설 수밖에 없다. 이에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한국 약 봉투에는 이름과 복용 시간이 적혀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시스템이 당장 필요하다" "한국인들이 너무 부럽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서도 최근 투약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파우치형 조제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JVM은 유럽과 북미 파우치형 조제 자동화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의료 관광 급증 속 'K약국' 쇼핑 열풍… 카드 결제액 1년 새 12배 폭증
한국 약국에 대한 관심은 의약품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8월 외국인의 국내 의료관광 소비액은 1조60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1% 증가했다. 특히 약국 소비 증가율은 207%에 달했다.
서울 약국에서 외국인이 사용한 카드 결제액도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1176.9% 늘었다. 명동·홍대 등에서는 여드름 치료제와 흉터 치료제, 기미 완화제 등 SNS 필수 쇼핑리스트를 담아 찾아오는 관광객도 쉽게 볼 수 있다.
약국이 K뷰티의 새로운 쇼핑 채널로 떠오르면서 명동 일대 약국은 지난해 46곳에서 최근 70곳으로 늘었다. 영어·중국어·일본어 상담을 지원하거나 피부 고민별로 제품을 진열하는 매장도 등장했다.
무자격자 판매·복약지도 부실 우려 과제
다만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약국의 전문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과제도 제기된다. 일부 현장에서는 약사가 아닌 직원이 외국인에게 의약품을 설명하거나 판매 과정에 관여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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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약사법상 일반의약품의 판매와 복약지도는 약사만 할 수 있다. 약국이 외국인 관광객의 새로운 방문 코스로 자리 잡을수록 편의성과 함께 의약품 안전을 지키는 관리 역시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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