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한섬 42%·대원강업 40%
저평가 계열사 지분 확대
홈쇼핑 분할·합병 속도
자회사 가치 직접 반영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close 증권정보 069960 KOSPI 현재가 85,500 전일대비 1,300 등락률 -1.50% 거래량 60,979 전일가 86,800 2026.10.08 15:30 기준 관련기사 [포토]현대百, 외국인 관광객 위한 '월드패스' 바우처 선보여 한섬 타임, '패션 본고장' 파리패션위크 2회 연속 무대 선다 '더현대 글로벌' 파리 진출…K패션 유럽 공략 본격화 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주요 계열사 지분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홈쇼핑은 한섬 한섬 close 증권정보 020000 KOSPI 현재가 21,300 전일대비 400 등락률 -1.84% 거래량 80,197 전일가 21,700 2026.10.08 15:30 기준 관련기사 한섬, 강력한 주주 환원책 "기업 가치↑"[클릭 e종목] 3분기 영업익 4배 뛴다…한섬, 저평가 해소 기대감 한섬, 3년간 매년 1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의 자사주 소각으로 지분율이 자연스럽게 높아진데 이어 직접 현금을 투입해 한섬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섰다. 또 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올해 들어 자동차부품 계열사 대원강업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대홈쇼핑 분할·합병을 통해 그룹 지배구조가 재편되는 시점과 맞물려 저평가된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최근 한섬 주식을 추가로 장내매수하면서 지분율을 기존 40.50%에서 42.92%까지 높였다. 지분율 상승분 2.42%포인트 가운데 상당 부분은 한섬의 자사주 소각에 따른 것이다. 한섬은 지난 4월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96만753주를 소각했다. 이에 현대홈쇼핑이 보유한 한섬 주식 수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지분율은 40.50%에서 42.31%로 1.81%포인트 상승했다. 그럼에도 현대홈쇼핑은 별도의 자금을 투입해 장내에서 한섬 주식을 추가로 사들인 것이다.
한섬의 자사주 소각은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한섬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100억원씩 총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별도 영업이익 기준 배당성향도 20% 이상으로 높이고 주당 최소배당금 800원을 제시했다. 자사주 소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현대홈쇼핑이 보유 주식 수를 늘리지 않더라도 한섬에 대한 지분율은 추가로 상승하게 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지에프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5440 KOSPI 현재가 12,850 전일대비 570 등락률 +4.64% 거래량 771,357 전일가 12,280 2026.10.08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百그룹, 중소 협력사 결제대금 2738억원 조기 지급 유통家 '연봉 1위' 신동빈 112억원…김병훈 APR 대표 증가율 '톱' 현대百그룹, 농촌 지역 유망 창업기업 대상 재능기부 도 올해 들어 자동차부품 계열사 대원강업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대원강업 지분율은 지난해 말 32%대에서 최근 40%대로 상승했다.
대원강업 대원강업 close 증권정보 000430 KOSPI 현재가 4,445 전일대비 5 등락률 +0.11% 거래량 53,279 전일가 4,440 2026.10.08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百그룹, 중소 협력사 결제대금 2738억원 조기 지급 현대백화점그룹, 배당 절차 개선…"깜깜이 배당 없앤다" 현대百·NHN·KT 등 주주환원 강화… "배당 늘리고, 자사주 소각" 은 현대백화점그룹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사돈 기업'이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허재철 대원강업 회장의 장녀 허승원씨와 결혼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09년 대원강업이 경영권 위협을 받자 현대홈쇼핑을 통해 지분 7.67%를 취득하며 백기사로 나섰고 이후 지분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2022년에는 허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 14.13%를 추가로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과정 등을 거쳐 현재는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대원강업 최대주주로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 같은 지분 확대에 대해 저평가된 핵심 계열사에 대한 투자 및 지배력 확대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계열사 주식을 매입해왔으며 이번 지분 확대 역시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 매입이나 목표 지분율에 대해서는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계열사 지분 확대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오는 12월 현대홈쇼핑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한 뒤 한섬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개편이 마무리되면 현재 현대홈쇼핑 산하에 있는 한섬은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직접 자회사로 올라서게 된다. 현대홈쇼핑이 최근 추가로 확보한 한섬 지분 역시 결과적으로 지주회사의 직접 지배 아래 놓이는 셈이다.
이번 개편은 현대바이오랜드와 관련한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하는 동시에 투자 의사결정 체계를 현대지에프홀딩스로 일원화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현대바이오랜드는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증손회사인데, 현행법상 지분 100%를 보유해야하지만 실제로는 35%에 그친다. 이번 개편으로 현대홈쇼핑 투자부문을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흡수하면 바이오랜드가 손자회사로 올라 추가 지분 매입 없이 규제를 해소할 수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실적에서 주요 계열사가 차지하는 중요성도 커진 점도 지배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지분법이익은 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했다. 특히 대원강업은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32%, 27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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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과 대원강업의 수익구조 개선으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지분법손익이 좋아지고 있다"며 "현대홈쇼핑 지배구조 개편 이후에는 기존 현대홈쇼핑 자회사들의 가치가 지주회사에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되면서 수익과 지배력 측면의 기여도 역시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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