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수백 개 있어야 한 사람 산소량 충당
실내 공기질 관리에는 식물보다 환기가 중요

'공기정화 식물'로 알려진 실내 화분이 실제로 만들어내는 산소는 사람이 소비하는 양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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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일반적인 실내 환경에서는 화분 몇 개만으로 충분한 산소를 만들어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임페리얼칼리지 존 트레고닝 교수는 "일반적인 실내에서 화분 한 개가 하루 동안 만들어내는 산소가 몇 리터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람 한 명은 하루에 약 500리터의 산소를 소비한다. 한 사람이 하루 동안 소비하는 산소를 식물로 충당하려면 화분 수백 개가 필요한 셈이다.

트레고닝 교수는 "방 안에 두기에는 터무니없는 숫자의 식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역시 식물이 충분한 빛을 받아 광합성을 활발하게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동안 실내 식물이 일종의 '천연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는 연구들이 널리 알려졌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식물이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 일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확인되면서 '공기정화 식물'이라는 표현도 흔히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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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현실적인 실내 환경을 고려한 연구에서는 식물의 공기 정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2019년 미국 드렉셀대 연구진이 기존 실험을 종합 분석한 결과 자연적인 공기 교환과 비슷한 수준으로 실내 오염물질을 제거하려면 1㎡당 최소 10개에서 많게는 1000개의 식물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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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화분을 늘리기보다 환기에 신경 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트레고닝 교수는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공간에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머리가 멍하거나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고, 환기가 부족하면 감기 등 호흡기 질환도 더 쉽게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화분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실내 식물이 기분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이나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관찰됐다. 습도 조절이나 심리적 안정 효과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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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인턴기자 zero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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