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 서울 주소·개포동 아파트·지역 현안 이해도 검증
윤난실, 시민배심원 교체·시민추천 절차 공정성 추궁
두 후보, 총선 출마설에 선 긋고 “부시장직에 전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부시장 시민추천 과정의 절차와 공정성이 6일 열린 백승주 균형발전부시장·윤난실 시민주권부시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다. 기존 조례상 부시장 분장 사무와 실제 공모 분야가 달랐고, 이후 조직개편을 거쳐 직위를 맞춘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시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날 전남광주시의회 무안청사에서 두 후보자를 대상으로 각각 별도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통합특별시 출범 3개월 만에 이뤄진 부시장 후보자 검증이다.

6일 전남광주시의회 무안청사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윤난실 시민주권부시장 후보자(왼쪽)와 백승주 균형발전부시장 후보자가 선서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6일 전남광주시의회 무안청사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윤난실 시민주권부시장 후보자(왼쪽)와 백승주 균형발전부시장 후보자가 선서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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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은 백 후보자가 산업·일자리·첨단전략산업 분야로 공모했다가 균형발전부시장 후보가 된 점을 따져 물었다. 윤 후보자의 시민주권부시장 직위 역시 당시 조례에 없었다며 제도를 먼저 마련한 뒤 후보자를 선발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백 후보자는 "공모 당시에도 산업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성장과 균형이라는 전체 비전을 제시했다"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형식적으로는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며 "통합 직후 조직개편과 인사 시기가 맞물린 데 따른 문제였다"고 말했다.


향후 선거 출마 가능성도 두 후보자에게 공통으로 제기됐다. 백 후보자는 "통합시를 성공시킬 생각만 하고 있고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했고, 윤 후보자는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것 외에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고민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백승주, 지역 이해·전문성·재산 형성 과정 도마

백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지역 이해도와 현안 준비 부족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박만 의원은 백 후보자가 고교 졸업 이후 약 44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를 서울에 둔 점을 짚었다. 백 후보자는 자녀 교육 문제를 들어 평일에는 전남광주에서 지내고 주말에는 서울에 머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형석 청문위원장이 서울에 주소를 둔 채 청문회를 받는 점을 지적하자 "여기서 생활하게 되면 이쪽으로 당연히 주소를 옮기려 한다"고 말했다.


농업 분야에 대한 준비 부족도 지적됐다. 손남일 의원이 지난해 지역 농산물 수출액을 묻자 백 후보자는 정확한 수치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김 수출 규모는 약 4억3,000만달러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필순 의원은 백 후보자가 인수위원회에서 수립에 참여한 '민생지원 및 통합 100일 실행계획'과 소관 상임위원회 등 일부 현안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백 후보자는 "인수위에서 계획을 세웠지만, 그 후 미처 챙기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아직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많이 부족하다.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서울 개포주공4단지 아파트 매입 과정도 도마에 올랐다. 이현명 의원은 백 후보자가 해외 근무 중이던 2013년 아파트를 매입하고 2016년 전입한 뒤 재건축이 이뤄진 점을 들어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백 후보자는 "제가 샀을 때부터 재건축 예정 단지였다"며 "귀국한 지 한참 뒤 재건축됐고 실제 입주는 2022년이었다"고 해명했다.


강광석 의원은 개포주공4단지 계약서와 사외이사 보수 현황, 배우자가 보유한 농지의 필지별 사용 내역 등을 요구했다. 백 후보자가 해남에 증여받은 농지를 직접 경작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자 농지 대장 제출도 요구했다.


농수축산 분야 전문성과 의대 신설 등 지역 갈등 조정 방안, 반도체 산업 성장 효과를 지역에 어떻게 확산할지도 검증 대상이 됐다. 백 후보자는 세수를 균형발전기금 등을 통해 낙후·취약지역에 우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윤난실, 시민추천 공정성·정치 이력 집중 검증

윤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민형배 시장과의 인연과 시민추천 과정의 공정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임미란 의원은 윤 후보자가 민 시장 선대위 수석대변인과 인수위 시민주권위원장을 거쳐 시민추천 평가 1위로 부시장 후보가 되는 과정을 짚었다. 시민추천 과정에서 시민배심원 108명 가운데 21명이 이틀 만에 교체됐고, 교체된 인원에 윤 후보자 지인이 포함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진성 의원은 시민추천 공모 기간 윤 후보자가 민 시장이 참석한 자문회의에 참여한 사실을 들어 "제도를 설계하는 쪽에 있던 사람이 응시해 1위를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 후보자는 "시민추천제 선발이 저는 공정했다고 생각한다"며 "자문회의에는 참여했지만 시민추천 관련 실무회의에는 참석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상길 의원은 윤 후보자가 통합진보당 등 진보정당에서 활동하며 광주시장과 국회의원, 광산구청장 선거 등에 출마한 경력과 2018년 민주당에 입당한 이력을 거론하며 정치적 입장 변화와 민 시장과의 관계를 따져 물었다.


교통법규 위반도 도마에 올랐다. 문애준 의원은 윤 후보자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13차례 속도위반을 했고 어린이보호구역 위반도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자는 "저도 몰랐다"며 "집에 가는 길 초등학교 단속카메라가 예전에는 없었는데 그때 생겼던 모양이다. 자기관리에 부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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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주권 정책을 두고 윤 후보자는 "시민주권은 의회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실현될 수 없다"고 했다. 대규모 사업 갈등과 관련해서는 "주민의 요구는 늘 정당하다"며 이해 당사자를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시키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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