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금융기관 4분의 1이 사라져
부동산 경기침체에 부실대출 급증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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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지난해 한해동안 사상 최대 규모인 670개의 지방은행이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금융기관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가 사라지거나 다른 은행에 통폐합된 것이다.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부실대출이 급증하면서 중소은행들의 폐업 및 통폐합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의 집계결과 중국 당국이 2025년 한해 동안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지방 소형은행 670개를 폐쇄했다. 전체 은행 법인의 4분의 1이 사라진 이번 조치로 중국 은행 법인 숫자는 3139개로 축소됐다.

대규모 은행폐쇄의 주된 이유는 지방 중소은행들의 급격한 건전성 악화 때문이다. 중국 소형 은행들의 부실채권(NPL) 비율은 지난해 2.8%까지 치솟아 중국 은행권 평균인 1.5%의 2배에 달했다. 경기침체로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대출이 부실에 빠진데다 장기침체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및 지방정부 자금조달기구(LGFV) 부채도 대거 부실처리 되면서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중국 경제 둔화에 부동산 침체가 더해지면서 지방 중소은행들의 부실이 더 심해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3%에 그쳤으며,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공업이익 증가율도 전년동월대비 4.2%에 그치며 연중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우한시 당국이 부실에 빠진 Z뱅크(Z-Bank·우한 중방은행)를 인수, 행정관리를 통해 한커우은행에 강제 편입시켰다. 해당 은행은 자산이 1240억위안(약 24조8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민간은행이었지만, 최대주주인 줘얼그룹(Zall Holdings)을 비롯해 6개 지역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채무불이행에 빠지면서 부실이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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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지방 중소은행 폐쇄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피치 레이팅스는 "중국의 소규모, 농촌지역 상업은행들은 자산부실과 낮은 자본금, 지배구조 결함 등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부실 확산을 막기 위한 통폐합 및 구조조정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며 "다만 지방은행들의 영업은 지역적이고 대형 은행과의 연계는 제한적이라 부실사태가 중국 금융권 전반으로 전염될 위험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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