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절 정비사업 서울시가 밤낮없이 복원"
"부동산 정책 실패 솔직하게 인정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의 속도전으로 서울 주택 인허가 실적이 상승했다고 언급하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가 어떤 속도전을 했다는 것인가"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모아주택 1호 사업지인 서울 광진구 강변역 센트럴아이파크를 방문해 입주 예정자와 단위세대를 둘러보고 있다. 2026.9.28. 강진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모아주택 1호 사업지인 서울 광진구 강변역 센트럴아이파크를 방문해 입주 예정자와 단위세대를 둘러보고 있다. 2026.9.28.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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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부터 인허가와 착공 성과가 순차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은 박원순 시장 시절 뿌리를 뽑고 제초제까지 뿌려놓은 정비사업을 서울시가 밤낮없이 복원해 온 결과"라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에 "정부 차원의 속도전으로 서울 수도권 인허가가 급증하는 중"이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주택 인허가는 1만1306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약 7배 증가했다.

오 시장은 "박 시장 때 389곳 43만호의 정비사업이 취소됐지만, 214곳을 새로 지정하고 사업성을 개선하여 인허가와 착공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며 "그 결과 지난해 정비사업 약 1만5000호가 착공했고, 올해는 3만호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8년까지는 85개 구역, 총 8만5000호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 권장하는 보수 정부는 제외하고, 민주 정부마다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노력했지만, 목표대로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부동산 투기 억제와 부동산 가격 안정은 반드시 해야 할 국가적 과제이고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또 못해낼 일도 아니다"라고 올렸다.

이에 오 시장은 "집값이 오르면 투기 세력 탓,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면 기득권의 저항, 국민이 고통을 호소하면 개혁 과정에서 감수해야 할 반발이라는 대통령의 편협한 인식으로는 앞으로도 가망이 없어 보인다"며 "투기 세력을 때려잡겠다는 구호가 커지고, 정책을 '개혁'으로 포장할수록 오히려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를 향해 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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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을 향해 "지난 1년간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솔직히 인정하고,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용기 있게 선언해야 한다"며 "국민의 고통 앞에서 생각을 바꾸고 정책을 바꾸는 것, 그것이야말로 국정 최고책임자가 보여줄 수 있는 진정한 용기"라고 덧붙였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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