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씩 9층 쌓는 구조 역사상 첫 완성
200년 넘게 이어진 카탈루냐 전통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사람들이 서로의 몸을 지탱하며 수직으로 탑을 쌓는 스페인 카탈루냐의 전통 '카스텔(Castell)' 대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9명이 한 층을 이루는 9층짜리 인간 탑이 완성됐다. 5일(현지시간) BBC와 현지 매체는 전날 스페인 카탈루냐주 타라고나의 타라코 아레나에서 제30회 '콩쿠르스 데 카스텔스(Concurs de Castells)'가 열렸다고 소개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간 탑 쌓기 행사로 꼽힌다. 이날 주요 경기가 열린 경기장에는 수천 명의 관중이 몰렸으며 카탈루냐를 대표하는 정상급 12개 팀이 경쟁을 펼쳤다. 우승은 전통의 강호 '카스텔례르스 데 빌라프랑카(Castellers de Vilafranca)'가 차지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간 탑 쌓기 행사로 꼽힌다. 이날 주요 경기가 열린 경기장에는 수천 명의 관중이 몰렸으며 카탈루냐를 대표하는 정상급 12개 팀이 경쟁을 펼쳤다. 우승은 전통의 강호 '카스텔례르스 데 빌라프랑카(Castellers de Vilafranca)'가 차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특히 이들은 경기 막판 한 층에 9명이 자리하고 이를 9층까지 올리는 '9 de 9 amb folre'에 성공하며 카스텔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이 구조가 완성된 것은 카스텔 역사상 처음이다.
높이뿐 아니라 한 층을 구성하는 인원도 많아 고도의 힘과 균형, 구성원 간 호흡이 필요한 구조로 알려져 있다. 아래쪽 참가자들이 촘촘하게 지지대를 만들고 그 위로 몸집이 작은 참가자들이 차례로 올라가 탑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카스텔례르스 데 빌라프랑카는 이번 우승으로 대회 통산 14번째 정상에 올랐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대회를 지배해온 이 팀은 최근 15차례 대회 가운데 13차례 우승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카스텔'은 카탈루냐어로 '성(城)'을 뜻한다. 사람들이 서로의 어깨와 등을 지지대로 삼아 수직으로 거대한 인간 탑을 만드는 카탈루냐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다. SNS
원본보기 아이콘'카스텔'은 카탈루냐어로 '성(城)'을 뜻한다. 사람들이 서로의 어깨와 등을 지지대로 삼아 수직으로 거대한 인간 탑을 만드는 카탈루냐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다. 기원은 18세기 무렵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 축제와 민속 행사에서 시작된 뒤 200년 이상 이어졌으며, 오늘날에는 단순히 높이를 겨루는 행사를 넘어 협동과 연대,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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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텔은 이러한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대회 역시 단순히 가장 높은 탑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각 팀이 난도 높은 구조에 도전하며 힘과 균형, 집중력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카스텔례르스 데 빌라프랑카가 완성한 9층 인간 탑은 현지에서도 이번 대회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혔다. 타라고나시는 이를 두고 "카스텔 역사상 최초로 완성된 9 de 9 amb folre"라고 평가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특히 카스텔례르스 데 빌라프랑카가 완성한 9층 인간 탑은 현지에서도 이번 대회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혔다. 타라고나시는 이를 두고 "카스텔 역사상 최초로 완성된 9 de 9 amb folre"라고 평가했다. 수백 명이 하나의 탑을 완성하기 위해 몸을 맞대는 카스텔의 장관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환호를 보냈다. 200년 넘게 이어져 온 전통이 또 하나의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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