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안 내려와 우왕좌왕…직제표도 없어"
사건 인계 규모도 미파악…관사 등도 미정
김지용 비판엔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은 6일 "중수청은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은 채 개청한 상태여서 당장 정상 가동은 불가능하다"며 준비 부족에 따른 현장 혼선을 지적했다.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6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중수청 앞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을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임은정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장이 6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중수청 앞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을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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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청장은 이날 광주중수청 출근길 약식 문답에서 "수사기관은 보안이 생명인데 큰 공간에 책상과 사람만 있다고 시스템이 갖춰지는 것은 아니다"며 "한두 달 안에 정상화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개청 과정의 준비 부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임 청장은 "금요일에 처음 출근해 확인한 바로는 예산 등이 전혀 내려온 바 없어 우왕좌왕하는 상황이었다"며 "5급 이상 간부들도 부임지를 개청 전날인 목요일에 통보받았고 개청 당시까지 직제표도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광주중수청은 현재 타지역에서 부임한 직원들의 관사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월세 지원 여부와 규모 역시 정해지지 않아 상당수 간부가 당분간 호텔이나 임시 숙소에서 생활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과 시스템 정비가 늦어지면서 사건 인계와 수사 업무에도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공소청에서 넘겨받을 사건 규모조차 아직 파악되지 않았고, 광주중수청이 전북·제주까지 관할하는 광역 단위 조직인 만큼 원거리 주민의 조사 불편도 예상된다. 임 청장은 "당장 지청을 만들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필요하면 출장 조사를 통해 시민이 아니라 공무원이 불편을 감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를 공개 비판한 데 따른 조직 내 갈등 우려에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임 청장은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이고 시민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밝혔다.


광주중수청을 지망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사·기소 분리와 중수청 설계 과정에 참여한 만큼 자신 역시 기존 검찰 조직을 떠나 새 조직에 합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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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청장은 "중수청에서 기존 검찰의 상명하복식 조직문화와 제 식구 감싸기 등을 벗어나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며 "시민이 믿을 수 있는 신뢰받는 조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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