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목격 여부·사진 직접 제보
AI가 현장 촬영사진 여부 1차 판별
개설 2주 만에 누적 방문 2만회
부산 북항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를 찾는 시민에게 '따끈한' 서비스가 등장했다. 어디에 상어가 있는지 시민들이 직접 제보하면 AI가 사진을 먼저 확인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웹 서비스다.
국립부경대학교 학·석사연계ICT핵심인재양성(ICAN) 사업단 소속 이노아 석사과정생이 개발한 '부캉이 지금 있나' 서비스가 개설 2주 만에 누적 방문 약 2만회를 기록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국립부경대 시스템경영안전공학부 최성철 교수 연구실(TEAMLAB)의 이노아 연구원은 지난 9월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상어가 나타나 방문객이 몰리자 하루 만에 서비스를 개발했다. 9월 22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현장에 있는 시민이 '지금 보여요' 또는 '안 보여요'를 누르고 사진을 올리면 목격 정보가 공원 지도에 표시된다. 사진을 제보하면 인증 카드도 받을 수 있다.
처음에는 SNS인 스레드에 올라오는 목격 글을 이 연구원이 직접 찾아 지도에 옮겼다. 하지만 제보가 늘면서 운영자가 일일이 확인해 상황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후 시민이 현장에서 직접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바꿨다. 사진 없이 누르는 '지금 보여요'와 '안 보여요' 버튼은 공원 반경 안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사진 제보는 AI가 먼저 확인하도록 했다.
AI는 사진 속에 실제 상어가 있는지 판단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인지도 살핀다. 방송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처럼 현장에서 촬영되지 않은 사진은 걸러내도록 설계했다.
판단이 애매한 제보는 운영자가 직접 확인해 최종 승인한다. AI가 모든 판단을 맡는 것이 아니라 'AI 1차 판정→사람 최종 승인' 방식으로 신뢰도를 높였다.
판별 모듈은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한 차례 바뀌었다. 처음에는 상용 AI 도구를 이용했지만 비용 부담과 간헐적인 오류가 발생했다. 이후 JEV 방식의 오픈소스 추론 구조로 바꾸면서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처리 속도는 5배 이상 높였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국립부경대 ICAN 사업단에서 수행한 연구와 교육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서비스 개발에 활용했다. ICAN 사업단은 학사와 석사 과정을 연계해 ICT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으로 '디지털 트윈 AI 및 메타버스 XR 연구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 실제 문제와 데이터를 제시하고 학생이 프로젝트를 통해 해결하는 방식이다.
이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뉴스 분류와 채용 서류 평가 연구 자동화 에이전트 등 현장 과제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AI가 틀릴 경우 이를 걸러내고 판단 근거를 남기는 설계를 익혔다. 이번 서비스의 AI 1차 판정과 사람의 최종 승인 구조에도 이런 경험이 반영됐다.
이노아 연구원은 "처음에는 직접 스레드를 찾아 제보를 옮겼는데 한계가 분명했다"며 "시민이 버튼 하나로 제보하고 AI가 사진을 자동으로 심사해 주니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훨씬 빨리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럴듯한 답보다 근거 있는 판단을 만들라고 연구실에서 배운 것이 급하게 서비스를 만들 때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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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철 교수는 "학생이 사업 과정에서 익힌 문제 정의와 평가 설계 역량을 스스로 서비스로 옮겨 시민이 실제로 쓰게 만들었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ICAN 사업단은 학생들이 현장 문제를 직접 풀고 결과를 사회에 내놓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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