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철 의원, 국토교통부 자료 분석
매년 800~1천건 공격 시도 이어져
산하 31곳 중 11곳 보안관제 미연동

국토교통 분야를 겨냥한 사이버공격 시도가 최근 5년간 5,000여건 가까이 탐지됐지만,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3곳 중 1곳은 여전히 국가보안관제체계에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철도와 도로, 공항, 주택·공간정보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시스템을 다루는 기관들의 사이버보안에 빈틈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인철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토부와 국가보안관제체계가 적용된 산하기관에서 탐지된 사이버공격 시도는 모두 4,778건이었다.

조인철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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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로는 2021년 1,021건, 2022년 989건, 2023년 812건, 2024년 1,019건, 지난해 937건이었다. 5년 내내 매년 800~1,000건 안팎의 공격 시도가 이어진 셈이다. 공격 유형은 홈페이지 위·변조 등 '웹취약점' 유형이 2,609건으로 전체의 54.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단순 침입시도'도 1,902건(39.8%)에 달했다. 두 유형을 합치면 전체 공격 시도의 94.4%다. 다만 이 수치는 실제 홈페이지가 변조되거나 시스템이 뚫린 침해사고 건수가 아니라 사이버공격 시도가 탐지돼 해당 유형으로 분류된 건수다.


기관별로는 국토교통부가 766건으로 가장 많았다. 산하기관에서는 한국부동산원이 655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철도공사 579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557건, 한국도로공사 461건 순이었다. 주택·부동산 정보와 철도·도로, 국토교통 연구개발 등 국민 생활이나 국가 기반시설과 밀접한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들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지난 9월 한국철도공사와 통합된 SR은 공격 시도 탐지 건수가 2021년 23건에서 지난해 175건으로 약 7.6배로 늘었다. 2022년 44건, 2023년 29건에서 2024년 97건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에는 175건까지 늘었다.


문제는 사이버공격 시도가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일부 산하기관은 국가 차원의 보안관제망에 아직 연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올해 9월 기준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31곳 가운데 국가보안관제체계에 연동되지 않은 기관은 11곳으로 전체의 35.5%에 달했다.

5년간 사이버공격 4,778건…국토부 산하 35% '보안 사각지대' 원본보기 아이콘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건설기술교육원, 공간정보산업진흥원, 공간정보품질관리원, 국립항공박물관, 자동차손해보험진흥원,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로지스, 코레일테크, 한국도로공사서비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등이다.


국토부 정보보안업무규정은 국가정보원의 사이버안보 업무규정에 따라 부문·단위 보안관제센터를 설치·운영해야 하는 기관의 경우 해당 보안관제센터를 국가보안관제체계와 연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보안관제는 외부 사이버공격을 상시 탐지하고 분석·대응하는 체계다.


이들 11개 기관도 국가보안관제 연동계획은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실제 연동 작업은 지연되고 있다. 계획만 세워놓을 것이 아니라 국토부가 예산과 인력, 시스템 구축 등 기관별 여건을 점검해 실제 관제망 연결까지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조 의원은 "출퇴근길의 철도와 도로부터 공항, 주택과 공간정보까지 국토교통 분야의 시스템은 국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다"며 "매년 1,000건 안팎의 사이버공격 시도가 탐지되는 상황에서 산하기관 3곳 중 1곳이 국가보안관제에 미연동된 상태가 장기화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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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토부가 11개 미연동 기관의 예산·인력·시스템 여건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야 한다"며 "철도·도로·공항과 주택·공간정보 어느 곳에도 사이버보안의 빈틈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sdhs675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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