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선거와 비교하며 맹비난
미국은 우편투표 허용·주별로 절차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 대통령 선거의 신속한 개표를 언급하며 미국의 선거 시스템을 "부패했다"고 재차 비판했다.


도널트 트럼프 미 대통령. 백악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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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오늘 브라질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1억2500만명이 투표했고, 투표가 마감된 직후 같은 날 결과가 나왔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캘리포니아와 미국의 수많은 도시와 주에서는 훨씬 적은 수의 표를 집계하는 데도 종종 몇 주가 걸린다"며 "조작하는 데, 아니 계산하는 데"라고 비꼰 뒤 "미국의 투표는 부패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을 처음 올릴 당시 브라질이 아닌 '인도 대통령 선거'라고 잘못 적었다가 이후 이를 삭제하고 브라질로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의 개표 속도가 미국보다 빠른 것은 선거제도 차이 때문이다. 브라질은 전국적으로 동일한 전자투표 시스템과 개표 절차를 사용한다. 미국과 달리 우편투표도 실시하지 않는다.


반면 미국에서는 각 주가 선거 절차를 정하며, 우편투표 허용 범위와 투표용지 처리·검증 시점, 접수 마감 규정도 주마다 다르다. 특히 일부 주에서는 선거일 전 우편투표 개표 작업을 제한하기 때문에 선거 당일 현장투표가 먼저 집계되고 이후 우편투표가 더해지면서 최종 결과 발표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트럼프 "미국 투표는 부패"…美 선거 또 비판 원본보기 아이콘

이 과정에서 공화당 후보가 개표 초반 앞서다가 우편투표 집계가 진행될수록 민주당 후보가 추격하거나 역전하는 이른바 '붉은 신기루(Red Mirage)'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0년 대선이다. 당시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초반 앞섰지만 이후 우편투표가 집계되면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역전했다.


다만 개표가 오래 걸린다는 사실이 선거 조작을 의미한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선거 당국과 법원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을 규모의 광범위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에도 선거 제도 개편을 주요 의제로 추진해왔다. 공화당이 추진한 'SAVE America Act'는 연방선거 유권자 등록 때 미국 시민권을 입증하는 서류 제출을 의무화하고, 투표 때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제시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편투표 절차에도 새로운 제한을 두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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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법안은 하원을 통과했지만 민주당의 반대 속에 상원에서는 의사진행방해를 종결하는 데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해 처리되지 못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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