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개 학교 전면 또는 부분 폐쇄
학생 시위로 시작→전국 확산
5000명 이상 체포…85% 미성년자

프랑스에서 열악한 교육 환경에 항의하는 학생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 과정에서 15세 학생이 손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최소 190명의 학생이 다치고 5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에서 고등학생들이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학교 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에서 고등학생들이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학교 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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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BBC방송과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수아그자비에 로슈 파드칼레 지사는 프랑스 북부 파드칼레주 랑스에서 이날 오전 15세 남학생이 손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며 "학생은 신속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오귀스트 베알 고교 인근에서 발생했다. 로슈 지사는 이전보다 많은 학생이 학교 밖에 몰렸고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과 폭죽 등을 던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질서 유지를 위해 공화국보안기동대(CRS)를 추가 투입했다. 학교 측은 사고 직후 학생 안전을 이유로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교내에 상담·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사고 경위를 놓고는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다. AFP는 경찰 노조 관계자를 인용해 학생이 진압 경찰이 발사한 '스팅볼 수류탄'을 주운 뒤 손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당시 학생 바로 옆에 있었다는 한 여학생은 지역신문 라부아뒤노르에 "그 학생은 수류탄을 줍지도, 잡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실뱅 로베르 랑스 시장은 "사건 이후 영상을 봤지만 당시 경찰과 학생들의 대응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정확한 경위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지 검찰은 경찰 감찰기구인 국가경찰총감사국(IGPN)에 사건 조사를 맡겼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학교 시설과 교원 부족에 항의하는 학생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월요일 하루에만 약 500개 학교가 전면 또는 부분 폐쇄됐다. 시위는 지난달 말 파리에서 시작됐다. 고등학생들은 교사와 교직원 부족, 과밀학급, 노후 학교 시설 등을 개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주부터는 대학생들도 시위에 가세했다.


프랑스 고등학생들이 5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프랑스 고등학생들이 5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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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이번 시위를 "1968년 이후 가장 강력한 고등학생·대학생 청년 운동"이라고 주장했다. 1968년 프랑스에서는 학생 시위가 노동계 총파업으로 번지며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 그는 또 정부가 학생들의 요구를 해결하기보다 사태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과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에두아르 제프레 교육장관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최소 190명의 학생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생투앙로몬에서 14세 학생이 경찰이 쏜 최루탄 수류탄에 머리를 맞아 턱뼈 두 곳이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의 어머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이의 턱이 철사로 고정돼 빨대로 액체만 먹을 수 있다"면서 "수치스럽고, 끔찍하고, 폭력적이며, 참혹하다.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아이들을 상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규모 체포도 이어지고 있다. AFP에 따르면 시위 시작 이후 체포된 사람은 5000명을 넘었으며 이 가운데 약 85%가 미성년자다. 다만 프랑스 정부는 최근 시위 규모가 다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레 장관은 이날 수업에 차질을 빚은 학교가 589곳으로 집계돼 지난 2일 735곳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학생단체 고등학생노조연합(USL)은 6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중등교사 노조 SNES-FSU도 학생들을 지지하며 조합원들에게 시위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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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는 전국 학생들의 불만과 교육 현장의 문제를 수렴하기 위한 '대규모 의견수렴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프레 장관은 오는 16일까지 "문제가 있는 상황의 대부분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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