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PMI 54.9…27개월 연속 확장
가격지수 72.6→74.0
고용지수 3개월 만에 확장 전환
미국의 9월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가 소폭 둔화했다. 다만 신규 주문 등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공급망 병목과 연료비 상승으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5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전월(55.4)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인 55.0~55.2와 비슷한 수준이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미국 서비스업은 27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세부 지표에서는 서비스업 활동이 다소 둔화했지만 수요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활동지수는 8월 61.7에서 9월 56.5로 5.2포인트 떨어졌다. 신규 주문지수도 60.9에서 59.8로 낮아졌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규 주문은 16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고용도 개선됐다. 서비스업 고용지수는 8월 47.8에서 9월 50.1로 올라 3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복귀했다. 일부 기업은 퇴직이나 승진으로 발생한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답한 반면, 일부는 인공지능(AI) 도구를 통한 효율성 향상을 이유로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물가 압력은 한층 커졌다. 기업들이 원자재와 서비스에 지불하는 가격을 나타내는 가격지수는 72.6에서 74.0으로 상승했다. 이는 2022년 7월(74.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격지수는 최근 7개월 중 6개월 동안 70을 웃돌았고, 22개월 연속 60을 넘어섰다.
공급망 압박도 커지고 있다. 공급업체 납품지수는 51.3에서 53.2로 상승하며 22개월 연속 납품 지연을 나타냈다. ISM 서비스업 조사위원회 스티브 밀러 위원장은 응답 기업들이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관세와 연료비를 꼽았다며, 특히 연료비가 다른 어떤 개별 요인보다 두 배 많이 언급됐다고 밝혔다.
주문잔고지수도 55.6에서 56.6으로 상승해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문잔고는 8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이는 2023년 2월까지 이어졌던 26개월 연속 증가 이후 가장 긴 확장세다. 반면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56.3에서 46.9로 급락해 8개월 만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강한 내수 수요에 중동 지역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이 겹치면서 서비스업의 비용 압력이 높아졌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ISM 제조업 조사에서도 가격지수가 71.1에서 77.9로 급등한 데 이어 서비스업에서도 가격 압력이 확대되면서 향후 미국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승무원 무릎 꿇고 사과했는데…끝까지 항의한 승객...
매슈 마틴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지수가 뚜렷하게 상승하고 있고 공급망 스트레스와 주문잔고 증가도 가격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견조한 성장세를 감안하면 미국 경제가 추가 긴축을 견딜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