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최종 조사결과 발표
오늘 낮 MDL 이남 北지뢰지대 제거
“유실 아닌 인위적 매설…정전협정 위반”
北 자진 제거 없으면 제거 작전 계속

군 당국이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장병 3명이 다친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을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매설한 지뢰로 최종 판단했다. 군은 사고 지점 일대의 북한군 지뢰지대를 제거하고 북한에 부상 장병에 대한 사과와 나머지 지뢰의 즉각적인 철거를 촉구했다.

강현우 합참 작전본부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관련해 입장 발표를 하기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강현우 합참 작전본부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관련해 입장 발표를 하기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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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원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합동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 최종 조사결과 발표에서 "유엔군사령부와의 공동조사 결과와 과학적 근거를 종합해 북한이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빌미로 MDL 이남에 설치한 수지반보병지뢰로 우리 장병들이 부상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군과 유엔사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현장을 공동 조사했다. 위성항법시스템(GPS)으로 위치를 확인한 결과 1·2차 폭발 지점과 지난달 29일 추가 발견된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는 모두 MDL 남쪽 10여m 지점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사는 북한군 지뢰가 MDL 이남에 설치된 만큼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폭발물의 종류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으로 확인됐다. 부상 장병의 장구류 등에 대한 성분 검사에서는 TNT와 열경화성 수지, 갈색 이물질 등이 검출됐다. 장병들의 몸에서 나온 파편을 과거 임진강에서 수거한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와 비교한 결과 같은 종류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군은 해당 지뢰가 자연적으로 떠내려온 유실지뢰가 아니라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매설한 것으로 봤다. 사고 당시 장병들이 확인한 지뢰는 지면 아래 약 5∼10㎝, 추가 발견된 지뢰는 약 3㎝ 깊이에 묻혀 있었다. 유엔사는 지뢰가 인위적으로 설치됐으며 매설 시점도 최근 12개월 이내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군은 이날 오후 12시51분께 사고 지점 일대의 북한군 지뢰지대 제거 작전을 실시했다. 권 차장은 "유엔사와 긴밀히 공조하고 정전협정을 준수하면서 우발적 충돌 방지 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이 MDL 이남에 설치한 지뢰를 스스로 제거하지 않을 경우 제거 작전을 계속할 방침이다. 권 차장은 "북한은 이번 지뢰 폭발로 부상한 우리 장병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정전협정을 위반해 설치한 지뢰들을 즉시 제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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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사고 당시 25사단 장병들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 정황을 확인하기 위한 현장조사를 앞두고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지뢰 2발이 잇따라 폭발해 간부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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