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올 8월 전자금융사고 2140건·침해사고 49건
전자금융사고 SC제일은행, 침해사고 KT알파 최다
업비트·빗썸 등 가상자산 거래소 보안도 '빨간불'

전금융권에 인공지능(AI) 활용 해킹 사고가 확산되는 와중 금융회사 내부에서 발생하는 프로그램 오류와 시스템 장애로 인한 전자금융사고가 지난해에만 2100여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의 거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의 검증·내부통제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공지능(AI) 해킹 및 전자금융사고를 막기 급급한 금융권의 경영 상황을 표현한 이미지. 아시아경제 DB

인공지능(AI) 해킹 및 전자금융사고를 막기 급급한 금융권의 경영 상황을 표현한 이미지.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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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감원에 보고된 전자금융사고 및 침해사고는 총 2189건으로 확인됐다. 프로그램 오류·시스템 장애 등 전자금융사고가 2140건, 해킹 등 침해사고가 49건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416건, 2023년 423건, 2024년 483건, 지난해 528건, 올 1~8월 339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발생한 전자금융사고 2140건 중 은행·인터넷전문은행·증권사·보험사·카드사 등 금융사 1543건, 간편결제·결제대행 등을 영위하는 전자금융업자 592건, 가상자산거래소 5건이 발생했다.

금융사 중 SC제일은행이 83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 65건, 카카오뱅크 54건, 수협은행 50건, 카카오페이증권 47건, KB국민은행 46건, 토스증권 44건, 신한은행 37건, 한국씨티은행 35건, 우리은행·롯데카드 34건 등 순이었다.


전자금융업자 중에선 우아한형제들이 105건으로 최다였다. 토스페이먼츠 59건, 네이버파이낸셜 45건, 카카오페이 41건, 당근페이 30건, 구글페이먼트코리아 26건, 지마켓 26건, 비바리퍼블리카 23건, KT알파 21건, SK플래닛 1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유형별로 보면 프로그램 오류, 시스템 장애, 인적 재해가 1760건으로 전체 전자금융사고의 82.2%를 차지했다. 금융권과 전자금융업자 모두 외부요인에 따른 장애보다 내부 프로그램과 시스템 문제로 발생한 사고가 더 많았다.


침해사고가 반복된 회사도 있었다. 금융회사에서는 SC제일은행·iM뱅크·서울보증보험·하나카드가 각각 2건씩, 전자금융업자 중에서는 KT알파가 4건으로 가장 많았고, NHN KCP와 토스페이먼츠가 각각 3건씩 발생했다.


금감원 과태료 처분 건수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부터 올 8월까지 금감원이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 의무 위반 등에 따라 금융사에 처분한 과태료는 약 11억6000만원(25건)이었다.


이 중 우리은행은 프로그램 변경 통제 절차 준수 의무 위반으로 기관주의와 과태료 4000만원을 처분받았고, 롯데카드에 대해서는 별도로 업무 일부정지 1.5개월과 과징금 50억원이 부과됐다. 전자금융업자에 대한 검사 7건은 현재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가상자산거래소에서도 같은 기간 총 6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접속 급증에 따른 거래 지연·매매불가, 시스템 조작 오류, 이벤트 보상 수량 오입력 등 내부 발생 사고가 5건, 외부 해킹에 따른 침해사고가 1건이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에서 전자금융사고와 침해사고가 1건씩 총 2건 발생했다. 빗썸에서는 전자금융사고 2건, 코인원과 디지털엑스(옛 코빗)에서는 각각 1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행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이상거래에 대한 감시 의무만 규정돼 있을뿐 전자금융사고와 침해사고에 대한 명시적인 신고 의무 및 처분규정은 빠져 있어 실제 사고 발생건수는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금감원 제출 자료에도 가상자산거래소의 사고 지연·미보고에 따른 과태료 처분 내역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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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금융사들은 외부 해킹에 대비하는 동시에 반복되는 프로그램 오류와 시스템 장애가 내부 검증·통제 절차의 허점 때문에 비롯된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은 사고가 잦은 회사의 프로그램 변경과 서비스 출시 전 검증체계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가상자산거래소도 중대한 사고는 신속히 보고하도록 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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