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무릎 꿇고 사과했는데…끝까지 항의한 승객에 中항공사 "탑승 제한"
승무원 거듭 사과에도 항의 계속해
"직원 인격·수행 권익 침해한 혐의"
자신의 팔꿈치에 카트가 부딪쳤다는 이유로 승무원에게 폭언과 협박을 한 사건과 관련해 중국동방항공이 해당 승객을 경찰에 신고하고 자사 항공편 탑승도 제한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동방항공은 성명을 통해 "최근 기내에서 발생한 이른바 '승무원 무릎 사과' 사건에 대한 증거 확보, 사실관계 확인, 법률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28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랴오닝성 다롄으로 향하던 동방항공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 승무원이 음료 서비스를 위해 카트를 밀고 이동하던 중 잠을 자던 남성 승객의 팔꿈치를 건드렸다.
이 상황을 촬영한 승객 A씨는 승무원이 곧바로 사과했지만 승객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승무원이 2~3차례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A씨는 "승무원이 두세 번 무릎을 꿇었고 꽤 오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카트의 이동 속도는 빠르지 않았으며 해당 승객에게 출혈이나 상처도 없었다. 사무장은 얼음주머니를 가져와 승객의 팔꿈치에 대주는 등 조치했다. 이후 승객은 비행기에서 내린 뒤 병원에서 검사를 받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승객이 카트에 팔꿈치를 부딪친 뒤 큰소리로 항의하고 욕설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승무원이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사무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승객의 항의는 계속됐으며, 기내 안전요원이 나선 뒤에야 상황이 진정됐다는 것이다. 항공기 착륙 후에는 의료진이 해당 승객을 확인했으나 외상이나 부종은 발견되지 않았다. 승객은 이후 병원 동행도 거부한 채 스스로 공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동방항공은 성명을 내 "관련 당사자들과 함께 사건 전 과정을 재검토하고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항공 안전의 마지노선을 엄격히 지키고 법과 규정에 따라 직원의 직업적 존엄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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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항공은 "해당 승객의 행동이 항공기 내 질서를 어지럽히고 직원의 인격적 존엄과 업무 수행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공안기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또 "자체 규정에 따라 해당 승객에 대한 운송 서비스를 중단하는 한편 사건을 겪은 승무원에게 심리상담과 법률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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